공부는쉬워야한다 [982766] · MS 2020 (수정됨) · 쪽지

2022-03-23 03:4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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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집중이 안되는 이유 3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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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썼던 공부할 때 집중하는 법 3가지 https://orbi.kr/00055027461


이름은 겹치지만 아예 다른 글이고, 이번 글이 더 범용적이면서 구체적이고 예시도 많습니다

이런 글은 자주 볼수록 방향설정에 도움이 되니 꾸준히 올려보겠습니다.





항상 공부하다 보면 정신이 딴데가는 날이 많습니다.

이건 저도 그랬고요. 사람이라면 당연히 집중이 안될 때가 있는 겁니다.

대체 왜 집중이 안되는 걸까요?

제가 나름대로 수험생활을 하며 찾아낸 이유들과, 

집중하는 방법까지 쭉 써보겠습니다.


0. 집중이 안되면 방치하지 마라


일단 이게 제일 중요합니다. 집중이 안된다는 사실을 자각하면, 절대 방치하지 마세요. 방에 모기가 들어오면 어떻게든 잡아야 잠을 잘 거 아닙니까 생 이게 진짜 안좋은게, 나는 오래 앉아 있었으니 공부를 많이 했다고 착각하게 됩니다. 본인이 집중이 안된다면 어떻게든 집중력을 끌어올리세요!!!


저의 경우를 말씀드리면, 저는 집중이 안되는 거를 거의 강박적으로 못 견뎠습니다. 집중이 안되면 '내가 여기서 뭘 하고 있지?' 이런 생각이 들어서, 뭔가 이럴 바에 공부를 안하겠다...!! 하는 느낌이었달까요. 그런데 이런 강박이 수능을 잘보는 데에는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저처럼 강박적으로 집중하려고 노력할 필요는 없지만, 최대한 공부할 때 집중하려고 노력한다면 분명 훨씬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을 겁니다.  


제가 사용했던 방법들을 참고하셔도 좋고, 본인만의 집중 노하우를 찾으셔도 좋습니다.



집중이 안되는 이유들



1. 이해가 안됨


보통 이게 가장 큰 원인일 수 있겠죠. 내용이 이해가 안되는 겁니다. 어려운 국어, 영어 지문을 읽거나 수학, 탐구 개념공부할 때, 아니면 인강 들을 때 자주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이제 처음 보는 개념을 공부해야 되거나, 뭐라는지도 모르겠는 국어영어 지문이 나오거나, 아니면 앞에서 선생님이 뭔가 말은 하는데 그게 이해가 안되면, 갑자기 집중도가 뚝 떨어지죠. 약간 하기 싫어지는 느낌? 으로 집중력이 떨어집니다.


이런 상황에서 많은 학생들이 그냥 넘어갑니다. 집중력을 떨어뜨리는 원인을 회피해버리는 거죠. 저 같은 경우에도 고3 전까지는 어려운 영어지문이 나오면, 잘 이해는 안되는데 그냥 대충 씹어넘기고 단어 맞추기 같이 느낌적인 느낌으로 풀었었네요. 이게 특히 인강은 더 위험합니다. 냅두면 그냥 흘러가니까요. 저 쌤이 뭐라는진 모르겠는데 그냥 흘러가는겁니다. 이게 지문해설이면 더 문제입니다. 앞에서 나온 내용이 이해가 안됐는데 그냥 흘러가니까, 그와 연결되는 뒷내용이 나오면 이해가 더 안되는겁니다. 하지만 시간은 계속 흘러가죠. 그래서 제가 인강, 특히 문풀인강은 좀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입장입니다. 


그럼 이걸 어떻게 해결하냐, 이해가 안돼서 집중이 안될 때 사용할 수 있는 최고의 기술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궁금해하기'입니다.


"이게 왜 그런건데?"


거의 마법의 주문이라고 생각하고 쓰시면 됩니다. 이해가 안되면 "이게 왜 그런건데?" 라고 질문을 던져보시고, 진심으로 궁금해하세요. 그러면 이해와 집중 두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습니다. 어쩌면 공부의 재미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2. 환경


아니 이해가 안되는건 아닌데... 그냥 집중이 안되네... 하는 상황도 있습니다.

영어단어를 외울 때, 수학 문제를 풀 때, 아니면 암기과목을 공부한다거나 할 때 말이죠. 뭐 모르는 건 아니겠는데, 그냥 정신 집중이 안되는거죠.


이럴 때는 환경이 문제일 수도 있습니다. 저는 집중 안될 때 공부 환경을 바꾸면 효과가 좋더라고요. 

가장 쉬운 방법은 장소를 옮기는 것입니다. 저는 집, 스터디카페j, 학교 자습실, 카페, 교실 등 계속 장소를 바꿔가며 공부했습니다. 집중이 안 될 때마다 장소를 바꾸는 게 습관이었습니다. 저는 한 장소에서 3시간 이상 공부를 못했던 것 같네요. 


꼭 장소를 옮기는 것만이 환경을 바꾸는 방법은 아닙니다. 한 장소 내에서도 충분히 환경을 바꿀 수 있어요. 학교라면 앉아서 공부하다가 서서 공부한다거나, 스터디카페 자유석을 끊고 자리를 옮겨다닌다거나. 집이면 책상에서 공부하다 소파에서 공부하거나, 누워서 공부할 수도 있겠죠. 방을 치워도 좋고요. 


매우 간단한 방법인데, 사실 잘 생각을 못하는 부분일 수도 있겠다,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런 건 알기만 한다면 실천하기 어렵지 않겠죠. 저는 영어 내신 공부로 본문암기를 할 때, 본문을 계속 소리내서 읽어서 외웠습니다. 근데 이걸 누워서 자주 했어요. 공부하면서 계속 집중하면 몸이 노곤노곤해지니까, 누워서 좀 생각 안하고 할 수 있는 본문암기같은 공부를 하는 거죠. 공부하기 싫을 때 공부하면서 회복할 수 있다는 게 정말 엄청난 효율이더라고요.


물론 너무 자주 바꿔버리면 역효과가 날 수 있습니다. 그래서 2번에 놓았습니다. 이해가 안돼서 집중이 안되는 상황이라면 일단 그걸 이해하는게 1번이기 때문이죠. 근데 이제 너무 힘들다, 혹은 이해의 문제가 아닌데 집중이 안된다, 하시면 환경을 바꿀 생각을 해보시는 게 좋겠습니다!!



3. 심리상태


내 심리상태가 원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불안하거나, 마음이 싱숭생숭하거나, 흥분상태가 된다거나... 솔직히 심리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너무 많습니다. 심리상태가 불안해지면 생각이 많아져 공부에 집중하는 데 방해가 됩니다. 사실 여기에는 수많은 원인이 있을 수 있기에, 개인마다 해결하는 방법이 다 다를 겁니다.


저 같은 경우는, 나의 심리상태를 불안하게 만드는 모든 원인에게서 멀어지고자 했습니다. 누군가와 마찰이 생기면 제가 되게 흥분상태? 처럼 되어버리는데 이게 공부할 때 계속 잡생각이 나게 만듭니다. 그래서 댓글 같은 건 절대 안보고, 커뮤니티도 절대 안보고, 그냥 웬만하면 너가 맞다 허허 이렇게 살았네요. 강한 감정을 일으킬 원인을 모두 제거해버렸달까요? 거친 세상에서 스스로를 꼭꼭 싸매고 공부에만 집중하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이런 방법들도 궁금하시면 나중에 추가로 설명드려 보겠습니다.


뭐 지금 보면 썩 좋기만 한 방법은 아닌데, 수능 잘 보는 데는 아주 좋았던 것 같습니다. 수능날에도 긴장을 꾹꾹 누를 수 있었네요. 물론 너무 눌러와서 수능 본 후에 기쁨도 잘 못 느끼기는 했지만요.


여러분은 이렇게까지는 할 필요 없고, 그냥 조금 더 마음을 챙기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심리상태 부분에서 제 방식은좀 극단적인 부분이 있어서, 배울것만 배우고 여러분만의 방식을 발견하시길 바랍니다. 멘탈관리도 매우 중요하니 꼭 신경쓰시길 바랍니다. 유튜브같은 데 좋은 정보 많으니 찾아보셔도 될 것 같습니다.


좀 별개의 얘기로 희망도 필요합니다. 희망이 없으면 공부가 더 안됩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너무나도 운이 좋게도 성적이 계속 올랐기에, 대학을 잘 가면 다 잘될거야 같은 막연한 희망만으로도 버텼지만, 과정이 험난하다면 희망은 너무나도 중요합니다. 이럴때는 내가 왜 공부를 잘해야 되는지, 그게 나에게 뭐가 좋은지 본인에게 납득시키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글 스스로 꽤 맘에 드네요.

전하고 싶었던 내용을 많이 담은 것 같습니다.  

읽고 공부하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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