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상담]300일 넘게 사귄 여자친구가 있는데요...
안녕하세요.
작년에 쓰나미 수험생 폭발로인해
올킬당한 삼수생입니다.ㅜㅜㅜ
제가 공부는 그다지 잘하지는 않지만
아예 쌩기초부터 해야할만큼 성적이 나쁘지는 않습니다.
물론 미적분이 추가되서 쌩기초부터 하고 있지만요.ㅜ.ㅜ
(재수때 323 입니다. 물론 정말 못하는것이고 자만부리는게 아니라 완전 아무것도 모르는 무지렁이는 아니라고 말씀드리는거에요 ㅠㅠ)
제가 재수때부터 사귄 여자 친구가 있습니다 지금 300일을 넘었구요 거의 1년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이게 재수에 망한 동기라고 지적하실지 모르겠습니다만 전 고3때 저는 공부를 거의 안하고 친구들이랑 놀기 바뻣거든요... 키도 크고 유머감각이 있어서(제 입으로 말하긴 부끄럽지만 상황을 설명하기 위함이니 봐주세요 ㅠㅠ)제 근처에는 애들이 항상 따랐고 저도 미친듯이 재밌게 놀았습니다.
그 결과 고3때 수능성적은 오마이갓 455 였습니다 ㅋㅋ(미쳤죠 완전??)
제가 왜 이런말씀 드리냐하면! 솔직히 여자친구 재수중에 사귀는게 정신이 썩어빠진것이고
분명히 잘못된것이지만 455에서 323 으로 올리기가 만만치 않은데도 저는 2~3등급 성적이 상승했습니다.서로가 너무 좋아해서 재수때 사귀긴 했지만 남들보다 상대적으로 최대한 공부에 피해 안가게 했거든요... 물론 안사귀고 공부하는것보다 피해가 없었다고는 결코 할 수는 없지만 어디까지나 상대적인것이므로 연애초를 제외하고는 서로를 위해 공부에만 집중했습니다.
대학진학에는 실패했지만 그래도 저는 성적을 많이 올렸구요 여자친구도 인서울은 아니지만 국립대를 다니고 있습니다.
근데 제가 공부의 맛을 처음으로 봐서 아쉬워서 삼수를 하고 있는데요..
재수때는 공부랑 눈치보기 바뻐서 제대로된 데이트 한 번 못해보고 해서
수능끝나고는 정말 많이 만나고 더 깊은 사이가 되었습니다.
호기심이나 충동적으로 사귄 사이가 아니라 진심으로 서로가 좋아하는 사이요.
그런데 제가 삼수 시작한다고 했을때 수능 끝날때까지 만나지말자고 너 공부 방해된다고한 것도
여자친구고 기다려주겠다고한 것도 여자친구입니다..(딴 남자가 생겼다거나 그런거 절대 아닙니다. 정말 저를 위해서에요.)
근데 아예 안만나니까 저도 오히려 역효과가 나는것같고 여자친구도 많이 힘들어해요..
그래서 2~4월달까지는 가끔씩 봤어요(한달에 5번 이하로요.)
그리고 저희가 약속한게 6월 이후로는 아예 보지말자고 했거든요..
근데 솔직히 자신이 없어요 저희 만나도 오래 있지도 않고 밥만 먹고 헤어지다시피 하거든요
저를 많이 배려해줘서요.. 먼길을 달려와주는 것도 너무 고맙구요...
아예 안보는게 오히려 역효과가 나는데 제 정신이 썩은걸까요??
만나도 밥만먹고 헤어지는것도 안되나요? 문자 하루에 3~4통정도만 합니다.. 점심때 잠깐 자기전에 잘자라고 잠깐 이게 정말 끝이에요. 전화통화는 한달에 1~2번도 할까말까이고요..
.서로를 위해서 정말 원래 약속대로 아예 안보는게 좋을까요?? 제 생각에는 공부에 큰 피해없이 만난다고 생각하거든요.. 한달에 2~3번보고 그것도 밥만 먹거든요...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ㅠㅠ 너무 두서없이 썻지만
제가 이야기하고자 하는바는 아시겠지요!!?
제가 목표가 고려대이거든요...그냥 허망하게 잡은게 아니라 꼭 가야할 이유가 있어서요..
죽어라고 해야하는거 알고,평소에는 전혀 공부에 방해 안되게 14시간씩 공부하고 있습니다.
삼수 실패하면 죽는다고 유서까지 썻거든요.. 싸인은 제 손에서 짜낸 혈서로 싸인했구요..
여자친구 만나면서 이런 생각 가지는게 아무래도 모순일까요???
오히려 안만나거나 헤어지는게 역효과가 아닌지 싶어서요
도움좀 주세요 ㅠㅠㅠ
정말 독하게 직설적으로 말씀해주셔도 됩니다.
서로를 너무 좋아하기때문에 제가 고대 진학에 꼭 성공해야 만남이 의미가 있는것이기에
조심스럽게 고민을 털어놓은 것이니까요...
(어디까지나 만남도 잠깐 밥을 먹는것을 제외하고는 결코 만나지 않고 만나지 않는시간은 절대적으로 공부에만 집중한다는 전제와 또 그럴것임을 가정하에 말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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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을 다해 그린다고…..
목표는 무조건 고대입니다.
정말 목숨걸고 하고 있거든요...
목숨걸고 한다는 의미를 다시 생각해 보셔야 할것 같습니다
아... 정말 제 자신을 반성하게 하는 날카로운 댓글이네요....
이미 이런 고민을 하는것 자체가 잘못이었군요...
물론 지금의 상황이 정말 목숨 걸고 하는 것은 아니라고 저도 동의합니다.
그러나, 과연 여자친구와의 교류를 일절 단절하고 공부에 매진하려고 한다면
그때는 정말 목숨이 걸어질까요?
오히려 더 힘든 길이 될 수도 있습니다.
많이 고민하지도 마세요(고민 자체도 공부에 방해가 됩니다)
어쩌면 이러한 고민을 하지 않기 위해서는 현상태를 지키는 것이 가장 도움이 될 수도 있구요
원래의 약속을 지키면서 인간적으로 너무 힘들겠다, 도저히 못 견뎌서 폭발할 지도 모르겠다 싶으시면
조건을 거시는 건 어떨까요?
여자친구분과 식사하는데 1시간을 썼다,, 그러면 그 주는 수면 시간을 20분 씩 줄여서
더 힘들게 공부하시는 겁니다.
여자친구분과 함께 하며 얻는 정신적 고양이 충분하다면, 수면 시간 20분 정도는 충분히 감내하실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만...
역시나 결정은 스스로..;;
연애를 해서 공부가 망한다기 보단
연애라는게 게임같이 시간과 생각이 들어가서 마이너스 요인이라고 생각합니다
한달에 정해놓고 보는게 맞다고 생각이 됩니다.
그리고 여자친구분 정말 소중하게 생각하세요
보통 그렇게 기다려 주지않습니다.
하루 문자 3,4통만 하신다면 정말대단하네요
이주일에 50통도 괜찮은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여자친구분께서 굉장히 보고싶어서 부득이하게 오래 하게 될수도 있는경우를 대비해서 말입니다.
3,4통 연락하는것을 여자친구분이 바라신다면 그냥 그렇게 하시고
아니라면 굳이 할필요 있나하는 생각듭니다
여자친구분 계속 만나주셔야합니다.
대학교 신입생이라면 만나는 사람도 많고 놀고싶고 그러는것 같습니다
매주말마다 다른 사람들은 만나는데 보고싶을때 마다 연락하는데 난 왜 못그럴까
그런생각을 들게 만드시면 안됩니다.
헤어져서 생각나는거나 안헤여저서 생각나는거나 생각에 시간을 쏟는건 비슷합니다
여자는 정말 남자가 쫓아갈수없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 모르겠지만.
저라면 나 공부할시간에 너도 공부같은 자기계발을 했으면 좋겠다 라고 말하고싶네요.
보통 1학년은 무의미하게 시간을 쓰는경우가 있으니까..
그나저나 읽을수록 감동이네요..너 공부하는거 방해된다고..기다린다고..
여자친구분 상처받지않게 잘 처신하실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