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시나무 [683235] · MS 2016 (수정됨) · 쪽지

2016-11-12 23:3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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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수생이 쓰는 현실적 조언2

게시글 주소: https://kyu7002.orbi.kr/0009579125

저번에 ‘재수생이 쓰는 현실적 조언’ 이라는 타이틀로 도움이 될까 해서 글을 썼는데 

초록글도 올라가고(감격했어요.) 많은 분이 질문해주셔서 감사했어요


저번에는 일주일 남은 시점에서 어떻게 공부해야 될 것인가에 대해 글을 썼다면

오늘은 수능당일에 관한 조언을 하려해요. 


아마 오늘이 수능 전 마지막 오르비가 되겠네요.


#1. 기상 및 식사


- 전날 일찍 자고 6시에는 일어나요.

  (만약 8시 30분이 되었는데도 잠이 잘 안깨고 머리가 멍하다면..!)

- 밥은 꼭 먹어요. 수능은 다른 모의고사와 달리 한시간 한시간 엄청나게 체력소모가 심해요


#2. 학교 도착


- 7시 30분까지, 늦어도 8시까지는 가요. 일찍 간다면 좋아요

  (아침에 사람 없을 때 조용히 들어가야 마음이 싱숭생숭하지 않아요.)

- 가서 제일 먼저 자리를 체크하고 화장실까지 동선 등을 파악해요.

- 의자와 책상을 체크해요.

  (실제로 저는 작년에 갔는데 의자가 불편하고 삐걱 거려서 옆에 아직 안 오신 어떤 분의 의자와 바    꿨...)


※ ‘참 예민하네’라고 하실 수도 있겠지만 수능 날에는 여러분이 태어나서 가장 예민한 날일거에요.   (사소한 것도 방해가 되지 않도록)

  시험 시작 전에 옆 사람이 다리를 떨거나 기침을 한다면 공손하게 말씀하세요. 

  (정작 본인은 문제를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


#3. 아침 자습


- 아침에 화작과 비문학 1지문을 들고 가요 (매길 필요 없으니 답지는 버리고) 푸세요. 

  아침에 다른 과목 공부는 비추에요 국어만 잘 봐도 수능의 반은 성공.

- 몸이 너무 찌뿌듯하거나 잠이 덜 깬 것 같다면 화장실 가는척하고 나와서

  화장실이든 복도든 계단이든 체조를 해줘요. (실제로 도움이 되요)

- 화장실은 꼭 가세요. 안 마려워도 꼭 가세요.

  (만약 시험을 치다 마렵다면 시간문제는 둘째치고 멘탈이 와르르...)


#4. 국어


- 천천히 푸세요. 옆에 넘긴다고 ㅂㄷㅂㄷ하지 마시고 원래 하던 대로 해요. 조금 느려도 괜찮아요.   왜? 우리는 모두 비문학 장지문에서 만날거에요.^-^

- 시간부족은 불안해서 대충 읽어서 선지 고르는데 시간을 많이 쓰기 때문이에요.

  글만 제대로 천천히 잘 읽었다면 문제는 금방 풀어요

- 문학은 EBS 아는 거 나왔다고 바로 문제 풀지 마세요 트릭이 있을 수 있으니 빠르게 한 번 읽어요.   특히 현대소설은 다 읽어요

- 긴장하는 것은 딱 9시정도까지 일 거에요. 너무 불안해 하지마세요.

  옆에 잘 푸는 것 같아도 속으로는 모두 절망적일테니


#5. 수학


- 최대한 꼼꼼하고 빠르게 비킬러를 끝내요.

  킬러를 풀어내는 것 보다 일단 27문제를 모두 완벽하게 풀었다는 마음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 내가 망쳐도 88은 나오는 구나..하고 킬러를 풀면 조금은 느긋하게 꼼꼼히 풀 수 있어요.

  212930 문제는 토시하나 안 빼먹고 문제에 주어진 조건을 모조리 사용하도록 해요

- 수학 끝나고 답은 맞추지 않기로 해요

  (☆어차피 그 교실에서 수학 킬러 맞출만한 분은 여러분밖에 없어요☆)


#6. 점심


- 가볍게 먹고 누구와도 대화하지 않아야 해요

  (작년 저의 경우 바람 쐬러 잠시 나갔다가 친구가 수학 ☛☚☝☟해서 제가 29번 틀린 것 알고 기분이    매우 the love했으니 말이죠. 힘이 쭉 빠져요.)

- 영어를 보는데, 단어를 보든 듄을 보든 스키밍하듯이 스르륵스르륵 봐요.

  하나라도 나오라는 간절한 심정으로


#7. 영어


- 듣기할 때 독해도 하나요 듣기만 하나요? 하던대로 하세요

  (괜히 흐어억하면서 풀이패턴을 바꿨다가는 시간관리에서 아작날 가능성이 크니...)

- 단, 1,2번 듣기할 때는 절대 독해 풀지 않도록..! 제발... 재수생은 알죠? 작년 2번

  (1,2번은 광속으로 지나가서 시험시작 1분만에 멘탈이 쿠크다스 될 수 있으니 듣기만)

- 평소에 대충 풀고 지나갔던 주제 제목 문제 혹시 헷갈린다면 ☆표 치고 가던길 가세요

  (나중에 다시보세요 거기서 시간을 잡아먹으면 나중에 정말 힘들어져요)

- 졸지마시고 모두 끝까지 집중하세요


***** 이제 이쯤오면 체력에 무리가 옵니다 뭐랄까 머리가 뱅뱅뱅******


#8. 한국사


- 자지마세요.

- 체력에 무리가 왔다면 조금 머리를 잠시 비우고 아주 살짝 쉬어줘요.

- 체력에 무리가 없다면 한국사 빈 곳에 탐구영역 스킬이나 개념을 빠르게 복기하여 적거나해요.


#9. 탐구


(저는 화1생1이라 이거밖에 조언해주지 못해요. 죄송합니다.)


#화학1


- 속도도 중요한데, 일단 너무 급한 마음 가지지 말고 앞에 16문제 다 맞추셔야 해요 

  (저는 작년에 실제로 5번인가 6번 탄소동소체 틀려서 47맞고 광광우럭...)

- 정석적인 풀이도 좋지만 때로는 감으로 끼워맞추는 것도 요령이라는 사실...

  (반응식 계수라던지 중화반응 용액 농도 등은 눈치껏 하시길)

  킬러를 찍어야겠거나 안 풀리실 때 ㄱ선지를 맞다고 하고 문제를 풀어봐요

  (그 길로 문제가 잘 풀리면 떙큐, 아니면 ㄱ이없는 번호를 찍어요)


#생명과학1


마지막이라 정말 힘들거에요. 올해 어렵게 나올 것은 불보듯 뻔하니 소진된 체력과 멘탈로 생1시험지를 감당하기란.... 마음을 단단히 먹어야 해요


- 아마 모두 당황할 거에요. 왜이렇게 어렵지 ㅠㅠ하고요 여러분만 어려운게 아니니

일단 아는 것부터 쉬운것부터 다 풀어요 15문제는 풀 수 있어요.

- 나머지 5문제는 도전하되 안 된다면 답갯수법칙도 좋고 펜을 굴려도 좋고 믿찍5도 좋아요

-제일 마지막 시간이니 만큼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는게 중요해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짧게 쓰려했는데 길어졌네요.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혹시 지금 재수를 생각하는 현역 친구들 삼수를 생각하는 97동지들...


그런 생각을 할만큼 여러분의 1년의 삶과 노력이 부족하지 않다고 생각해요 아직 끝난게 아니에요


단 하루, 그 날 일은 모르는 것이니 모두 공부가 손에 안잡히는 이 때 조금 더 악바리같이

공부해서 꼭 좋은 결과 얻기 기도해요


모두 수능 잘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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