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수술 어렵다" 대형병원 14곳서 거부당한 2살 아이 숨져
http://m.news.naver.com/read.nhn?oid=214&aid=0000681081&sid1=102&backUrl=%2Fhome.nhn&light=off
너무 안타까운 일이지만 본질을 못 보고 특정 집단에 책임을 전가하는 듯한 뉘앙스의 보도를 하는 MBC에 매우 실망함. 그리고 경악스러운 댓글들과 낮은 시민의식을 가진 사람들을 보고 한국 평균은 국어 5등급임을 실감..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의료구조자체에 큰 혁신이 있었음 좋겠네요 ㅠ 오늘 썰전 보니 건보료의 60%만 쓰고 40%는 쟁여놓고 있다는데 성과금 잔치와 청사 짓기보단 이러한 구조 개혁이 더 중요하지 않나 싶네요.. 관심도 없으시겠지만;
외과나 소아외과 산부인과 등의 메이저과들이 대접받는 나라가 돼야하는데 ㅠㅠ 의대 지망생들이라면 한 번쯤 볼 가치가 있는 기사 같아서 가져와요..
그냥 새벽에 주저리주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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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봐도 다음주쯤 빡쳐서 글 난사하러 올 것 같긴한데 적어도 이번주에는 안올래 남은기간 ㅎㅇㅌ !
물론 안타까운 상황이지만 만약에 수술강행해서 죽었으면 또 과실치사라고 언플해대면서 병원만 욕 먹을 게 뻔하니..
"다른 수술이 진행되고 있었기 때문에..." 뭔가 살짝 대응 표현이 부적절한 느낌...?
의사를 공무원으로 만들면 어느정도는 해결될 것같은데 그건 그거대로 문제라서...
공무원 만들어봤자 시간만 때우고 일을 최대한 적게 하려해서 이번사태랑 떡같은 일 반복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봅니다.
제가 생각한 문제점이 그거라..
산부인과 소아과 외과 가려는 사람은 많아지겠지만 저것이...
다른 수술들은 죄다 암수술 관절수술 척추수술 이었겠지요-_-
다른 뉴스 들어보니 어린이 중증 외상 수술이 가능한 의사가 없었다던데....참 씁쓸
소아과가 의사가 그렇게 없구나...
칼 안대면 책임이 없지만 칼대면 무한 책임이죠.
게다가 저런 저녁 시간대라면 저런 수술 가능한 교수들도 다 퇴근했거나 퇴근하려는 시점임.
당직 전공의 선에서 튕겼을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만약에 저런 환자를 수용하겠다고 당직이 얘기했다면 그 전공의는 담당 교수나 다른 윗년차 전공의들에게 무슨 원망을 들었을지모르죠. 저렇게 튕겨내면 일 잘하고 능력 있는 전공의라하겠죠.
예전에 13군데 뼈가 부러져서 5분의 교수님께 노티했던 기억이 납니다.
소아외상전문의사가 없다?
그게 가장 무서운 핑계거리죠.
저런경우는 소아외상전문과 상관없이.각종 수술과들 소아파트 교수님들이 달려들면 해결됩니다.
소아외상전문? 그런거 우리나라에 없습니다. 있다고해도 하려는 사람도 없구요. 특히나 외상은 다들 기피해서 교수중에서도 짬이 딸리는 교수들이 도맞는 경우가 허다해요.
결국 수술방 의사가 없는게 아니라 내가 살려보겠다는 의지가 없는게 문제입니다.
내가 살려보겠다고 의지를 가지면 그 대가는 피곤함, 각종 소송, 병원에서는 적자투성이란 원망 등이겠죠.
지방병원은 아예 외과나 흉부외과 전공의 자체가 없을 가능성이 높죠.
있어봤자 정원을 반도 못 채운 경우가 흔하고요.
그런 상태에서 위와 같은 큰응급 수술은 정말 할 역량 자체가 안 될 수 있습니다.
수도권과 지방 의료 인프라 차이는 이미 엄청나게 벌어졌습니다.
근데 전남대병원이면 3차병원 아닌가요?
서울대병원 조차 외과 흉부외과 전공의 정원 다 못채우는 게 현실입니다.
전공의가 불러내든 전공의 없으면 PA가 불러내든 응급의학과 교수가 불러내든간에 그냥 해당과 교수가 나오면 되는데 교수를 불러낼 의지가 없는게 문제죠-_-
서울지역 병원이라도 응급실에서 직접 환자 보는 사람의 의지에 따라 처치가 가능 불가능 여부가 달라져요. 고년차 전공의가 본인이 교수님께 노티하기 귀찮다고 2차병원으로 쏘라고 하는게 비일비재한걸요
해당과 교수 불러내면 당장은 해결되지만 그게 지속가능한 시스템이냔거죠.
전공의가 부족할 정도면 교수도 정규수술만으로도 벅찰텐데 거기에 추가적인 로딩을 전가하는 게 지속적으로 불가능하죠. 밤새 응급수술한 교수이름으로 다음 날 정규 수술이 몇 건 씩 잡혀 있는게 현실인데 잠도 제대로 못 잔 교수에게 수술 받은 환자들은 또 무슨 죄입니까. 이걸 헌신이나 의무로 강요할 수도 없고요.
(게다가 위 사건은 2명의 중증외상 환자가 발생했는데 이 상황을 원만하게 처리할 여유 인력을 가진 지방병원은 더더욱 없다고 봐야죠.)
그나마 대형병원이 밀집되어 있는 서울권이야 여유가 있는 다른 병원으로 이송하기 쉽지만 지방병원은 다른 병원으로 이송하는 거리 자체도 만만치 않죠.
무엇보다도 그저 개개인의 의지에 따라 환자의 생명이 달라지는 제도가 문제 아닐까요.
선생님 이런글 보면 너무 마음 아프고 안타까운데, 이런일 어떻게 해야 해결할수 있을까요.. 인생펄쳐보지도 못하고 허망하게 가버린2살 아기가 너무 불쌍하고, 세상에 일어나설 안될일을 본것 같습니다..
맞는 말씀입니다.
당연히 지속 불가능한 제도죠. 이걸 가능케 하려면 인력을 여유있게 갖추든 시설을 여유있게 갖추든 해야하는게 그게 다 돈이죠. 그럴려면 돈을 여유 있게 갖춰야하는데 돈이란건 얼마를 주던간에 항상 부족한법인지라 해결은 어려울 걸로 봅니다. 어차피 돈줘도 다른 시설 확충하는데 다 쓰고 정작 필요한 요소에 안쓰이겠죠. 어쩌다 한번 오는 외상환자민을 위해서 수술장을 비우거나 인력을 대기시킬 여유가 우리나라엔 없습니다. 저도 이런문제 해결할만한 제도개선에 대해 제안할 사항이 생각나지도 않고 생각해낼 능력도 없습니다. 차라리 수술팀 119를 불러서 수술장 컨테이너를 헬기로 2시간내로 수송가능하게 만들고 해당 인력을 3팀으로만들어 24시간씩 로테이션 돌려서 대기시키지 않는 이상에야 현 시스템에선 해결이 어렵다고 봅니다.
댓글에 댓글이 달리니 오타 수정도 안되네요. 도맡다를 도맞다고 잘못썼네요.
한두번 의지를 가지고 나서서 그래보니까 전공의 선에선 개인적으로는 남한테 의지를 강요 못하겠다는 생각
소아과 환자 아닌데요
안좋은 환자 트랜스퍼 할때마다 우리병원으로 어서 오시오 하고 손벌리고 환영하는 병원 거의 없는데 하물며 소아중증외상환자야 뭐...
으아 제가 글을 잘못 썼나.. 의사 까려는 글이 아니었는데.. 의사가 소신을 갖고 최선의 진료를 해도 불이익이 없는 구조가 됐음 좋겠ㄴ느데 뉴스는 의사탓인 것처럼 뉘앙스를 풍겨서 안타깝단 말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