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사배자 전형 쓴답니다... 기분이 묘합니다...
저는 지방에서 살다 초등학교 6학년이 되던 해 서울로 이사를 왔습니다.
외진 시골이 아니라 나름 대도시였고, 그 중에서도 학업 경쟁이 꽤 쎄기로 소문난 곳이었습니다.
비록 초등학생때긴 했지만 매번 반에서 1-2등 정도는 했었고, 꽤 공부를 잘하는 편이었습니다.
그러다 아버지의 발령으로 서울, 그중에서도 강남 8학군이라는 곳에 오게 되면서부터
'나는 공부를 잘하는 편이다'하는 생각은 한번도 가져본 적이 없게 되었습니다.
어린 나이였지만 역시 서울애들은 잘한다 하는 느낌을 받은적이 많았습니다.
그 후 가까운 중학교에 진학하고, 그리 잘나지도 않고 그렇다고 못나지도 않은 실력으로 자사고에 입학했습니다. 공부를 미친듯이 잘하지는 않았습니다. 그저 큰 굴곡 없이 내신 3-4등급 정도를 유지했습니다. 잘한 성적은 절대 아니었지만 비교과활동을 꽤 많이 쌓은 덕에 선생님께서 종합을 써보는게 어떻냐,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이대를 쓰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잠을 줄이고 밥도 굶고 평생 흘린적 없던 코피도 쏟아가며 공부했고, 3학년 중간고사에서 꽤 좋은 성적을 받았습니다.
고생한 보람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2학년 때 학생회, 동아리 부장직을 겸임하면서 너무 일이 많고 힘들어서 운 일도 다 도움이 되는구나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저번주, 친한 친구가 와서 사배자 전형을 쓴다고 합니다. 내신은 5-6등급대라 포기한 상태였답니다. 그러다 선생님이랑 상담을 해봤는데 사배자 전형으로는 고대까지 가능하다고 했답니다. 작년에 어떤 선배는 내신 5등급으로 고대 갔다고 했답니다. 구청에 사배자 신청 해놨는데, 결과는 아직 모르겠답니다.
와 잘됬다, 하고 같이 웃어줬습니다. 저에게 사배자라는걸 털어놓을 정도로 친한 친구였습니다. 근데 정말로 기분이 찝찝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사회배려자는...적어도... 대치동에 있는 논술학원, 한달 20만원이 넘는 사설 독서실을 다니고, 저와 같은 아파트에 사는 사람은 아니었습니다... 물론 기준이 있고 그 기준에 들어맞으니 전형을 쓸 수 있다는 거겠죠... 저에게 피해가 가는것도 아닌데, 괜히 이런 마음이 드는게 찝찝합니다. 다른 사람도 아니고 친한 친군데...
사배자 전형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싶은것도 아니고, 친구가 부러워서 확 떨어졌으면 좋겠다 싶은것도 아닙니다. 그냥... 괜히 내가 쌓아온 노력들에 회의감이 들고... 친한 친구에게 괜히 이런 찝찝한 마음을 갖게 되는게 우울하고...
쓰다보니 너무 글이 길어졌습니다ㅠㅠㅠ 사실 다 읽을 사람도 없을 것 같아요... 시험기간 새벽이라 더 감수성이 터지네요... 휴ㅜㅜㅠ저는 여기서 어떻게 마음을 먹고, 어떻게 스스로 대처해 나가야 좋은걸까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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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가 재미있어야 하는것일까? 요즘 내가 제일 많이 하는 고민이다. 사실 인강에...
사배자도 진짜 뽑을만한애들만 뽑아요
무조건 합격하는게 절대아님
그 내신 5등급이란분도 5등급을 커버할만한
다른스펙이 있어서 뽑은것 혹은
학교가 좋아서 뽑은걸껍니다
사실 사배자 전형에 대해서 잘 몰라서요... 이름만 들었을때 와닿는 느낌이 적어도 제 친구는 아니었거든요ㅜㅜㅋㅋㅋ그래서 괜히 이런 생각이 드는 걸지도 모르겠습니다ㅠㅠㅠ
연고대는 사배자에 내신 1점초반인애들도 많이 지원하는데 걔네 떨어뜨리는경우도 많아요. 사배자전형은 자신이처한상황에서 어떻게 극복했느냐를 많이봐요
제 친구 기균인가 사배자인가로 올5등급에 연고공 들감
기회균등이랑 사배자랑 아예 다른건가여... 올5... 설마 수능등급은 아니겠죠...ㅋㅋㅋ
기균이 정원내엿나고.. 사배자가 정원외이엇나 그럴껄요 올5까진 아니고 3~5등급 범벅이엇을꺼에요 수능ㅇㅇ
기균일것으로 추정됩니다~
저도 기균으로 얼핏들엇던거 같기도
저도 작년까지는 세월호 특별전형? 그거 욕하는 분들 이해안갔는데 요즘은 이런 글 보면 고3이라 그런지 되게 기분 별로네요 ㅠㅠ
지영쌤이 수시대박나고 정시대박나서 나보다 못하는 애들도 훨씬 좋은 대학가는 사람도 생길수 있으니 그런거에 흔들리지 말고 정신 바짝 차리라고 하셨는데 말처럼 쉽지 않네요
여느 고3이 안그러겠느냐만은 내가 고생을 해보고... 진짜 절실해보니까 확 와닿는 것 같아요... 사실 세월호 특별전형은 너무 예민한 문제라 무턱대고 생각은 못 말하겠지만... 가까운 친구가 그러니까 괜히ㅠㅠ 안그래도 멘탈 약한데 저 말 듣고 난 뒤로 더 흔들려요흐헣
ㅋㅋ 저는 15라 직접적 영향은 없었지만, 수험생들 고생하는것에 비해 세월호특별전형 대상학생들은 너무쉽게 좋은대학에 들어갈수있다는게 역차별이 있지 않았나 싶어요 애초에 유가족과 살아남은 아이들 학부모측에서도 강력히 요구한바있는데, 정치권에서는 어쩔수없이 들어준거고요.
제 친구 중에 사배자인 친구가 있는데요. 사배자는 진짜 불쌍한 친구들 아닌가요? 거의 저소득이거나 부모님이 지병이 있으시거나 하는 경우인데 그런 애들은 어느정도 배려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오히려 농어촌전형이나 어특전형 이런게 인터넷도 발달한 이 시대에 사배자 애들보다 더 많이 뽑는게 의문이네요. 근데 그 친구는 사배자인데 어떻게 강남에 거주하죠?ㄷㄷ
아마 전세긴 할거예요 근데 저도 전세고 학군이 학군이다 보니 이주변에 널린게 전세 사는 ㅅ친구들인게 함ㅁ정... 사실 이걸로 사배자를 따지고 있는것도 좀 그렇네요ㅋㅋㅋ 저한테도 숨기고 싶은게 있겠죠ㅎㅎ... 중요한건 어떻게 사배자가 됬는지, 기준이 뭔지가 아니라 제 멘탈을....어떻게....잡아야....할지....ㅋㅋ
사배자가 여러가지있어요.
제생각에는 강남살고 집부잔데 사배자가 충족된다면 거의 한가지밖에없습니다. 친구분이 한부모가정일 가능성이 높아요.
그 학원 다닐거 다니고 할거 다하는데도 사배자인 애들이 조금 있기는 합니다.
사회배려자 진짜 힘든 사람만 뽑혀요... 친구라면서 가정상황을 잘모르는것 같네요 아마 한 부모 가정일 가능성이 클 것 같네요. 남 신경 안쓰고 본인의 길을 가시면 될 것 같습니다.
한부모 아닐 거예요... 저도 두분다 뵌적 있고... 같이 살고 있기도 하고... 물론 자세한건 모르는 거겠지만요. 그리고 아직 사배자로 뽑혔다는게 아니라 신청했다고 했어요.. 근데 요지는 내친구가 어떻게 사배자지? 가 아니라 님 말처럼 어떻게 신경 안쓰고 내 멘탈을 잡아야 하지?라는 의미였는데 아무래도 제가 글을 잘 못쓴 것 같아요ㅠㅠㅠㅠㅠ 학원이나 독서실 얘기를 괜히 한것 같아요...큐큐큐ㅠㅠㅠ 암튼 그래도 사배자라는건 저에게 말 못할 다른 사정이 있는거겠죠..
아 선교사,공무원자녀, 군자녀,다자녀 이런 자격 갖춘 학생들도
사배자전형,고른기회 같은거 쓸수있어요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