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글) 기름기뺸 진지한 반수조언. 문과.
전 작년에 현역으로 서성한 중 한대학을 들어갔고..
반수를 해서 올해 연고대 경영을 최초합까진 아니더라도, 1차추합으로 안정적으로 합격할 정도의 성적을 받았습니다. (서울대는 한국사떄문에 떨어졌지만..)
따로 원하는과가 있어서 경영은 안갔지만 쩄든, 그런 얘긴 생략하고
제가 반수를 하면서 '아, 반수 성공하면 이런건 꼭 오르비에 적고싶다' 싶었던걸 다 적고갈게요.
여러분들이 올해 겪을 고민을 시간순으로 적었습니다
1. OT(새터) 참석?불참?
참석하세요. 가끔 의욕만 너무 앞서시는분들이 난 OT도 참석안하고, 동기하고 한마디도 안하고, 그렇게 반수할거야 이러시는데. 후회합니다. 여러분이 앞으로 지낼 1년의 최대 적은 외로움입니다. 지금은 주변보다 대학을 못갔다는게 제일 우울하게 다가오지만 진짜 결국 끝판왕은 외로움이에요. 떠날 대학이여도 대학에 지내는 동안은 말붙일 친구는 만들어야 합니다.
그리고 OT를 꼭 참석해야하는게, 동기애들과 친밀도올리는 효과가 무진장커요. 1~2일 써서 앞으로 4개월가량 대화할 친구 생긴다고 치면 매우 싸게 먹히는겁니다.
나중에 외로워서 술자리마다 참석해서 이미 서로 친해진애들 사이에 끼려고 노력하다 시간도버리고, 외로움만 더 생기고 그러지마세요.
OT그냥 가세요.
2.대학 술자리
이건 취존입니다. 전 OT에가서 딱 적당한 정도로 친한 관계를 만들고 그뒤에 있는 수많은 술자리들 거의다 참석안했어요. 제가 말한 적당한 정도는 따로 만나서 놀정도로 친한건 아닌데 대학에서 보면 인사하고 웃으면서 대화할수있는 정도, 그러니까 대학밖에서 하는 수능공부에 지장을 안줄정도를 말하는겁니다.
만약 OT를 갔다왔는데도 좀 너무 서먹서먹하다 싶으면 몇번은 참석하셔도 좋아요.
다만, 어느순간부터 술자리를 '즐기러' 가는게 주목적이 되면 안된다는건 아시겠죠?
3.학점
학고 반수 하지마요.
하지마요 하지말라면...
학점 4점넘게 받는건 고등학교마냥 사는친구들이 있어서 불가능한데
그래도 1학년때는 노는애들이 대부분이라 진짜 막말로 출석만 제대로 해도 2.5는 넘깁니다
시험공부요? 시험전날에 몰아서 하는애들 수두룩해요. 여러분도 그렇게 하세요.
학점 3점만 받자 라는 생각으로 살면 수능공부에 지장끼칠정도로 시험공부에 시간 할애하지도 않아요. 대체 그 엄청난 위험부담을 무릅쓰고 학고반수를 하려는건지 이해가안갑니다.
반수의 장점이 뭔데요, 돌아갈 곳이있다는 점때문에 어느정도 안정감이 있는게 장점이잖아요.
전 실제로 이번에 수능문제 막히는게있을때 '아 돌아갈곳이라도 있어서 다행이네' 라는 생각이 들어서 좀 차분해질수 있었던거 같아요.
근데 학고반수요? 수능장가서 아 내가 왜 미쳤다고 올F를 받았지 이런 생각하고있고 싶은게 아니시면 하지마세요 제발
4.대학 다니는도중 재수학원
전 학기도중 주말에 수능학원 몇개 다니긴했는데..... 근데 안다녀도 돼요.
학기도중에 수능공부를 어떻게 할지는 알아서하세요. 중요한건 본인의 의지입니다.
5.반밍아웃
그냥 안하시는걸 추천드립니다 ㅇㅇ;
동기들이 정말 다 착하면 응원해주는걸로 끝날수도있지만
아닐수도있거든요. 괜히 긁어부스럼 만들지 마시고 잘~지내시다가 그냥 2학기떄 슉
사라지시면됩니다. 그럼 그냥 다 아 반수하러 갔군 이러고 말아요.
전 반밍아웃했는데, 제 면전에서는 뭐라하는애가 없었지만 자꾸 뒤에서 이상한 얘기가 오간다는 느낌이 들었죠...
6.휴학
2학기 휴학 하세요.
무휴학반수는 학고반수랑 다를게없어요.
학고반수가 너무 극단적으로 위험한 방향이라면
무휴학반수는 너무 극단적으로 안전한 방향을 선택하려다 망하는 케이스에요.
무휴학반수에서 성공하면, 결국 다른대학가는거고
실패하면, 결국 2학기 다 다닌거니까 데미지 0이고. 이야! 완벽할거같죠? 남들보다 노-오력만 더 한다면 이것보다 더 안전한 반수 계획이 어딨겠어요 그죠?
근데 그게 안돼요.
대학생활 신경쓰여서 수능공부 제대로 못하다가 수능망하고, 다시 돌아가서, 수능공부하느라 뒷전으로한 대학시험때매 학점은 갈려있고...결국 학고반수랑 별다를게없는 결과..
그냥 제발 하지마세요. 휴학해요 휴학.
7.휴학후 학원
전 강대6야를 다녔고, 이걸 여러분께 추천드립니다. 수능성적안되면 시험보고라도 들어가세요
근데 독재를 하겠다고 하는분들도 있겠죠. 알아서하세요.
경험상 독재하겠다고 마음먹은분 한테는 뭘해도 학원다니라고 설득이 불가능하더라고요.
각자 제갈길가서 열심히하면 좋은결과있겠죠. 실제로 오르비에도 독재해서 잘된분 꽤 있으신거같고..
8.학원 친구
애초에 6월에 들어가면 수능 얼마 안남아서 별로 친구를 만드는 분위기가 없습니다. 저도 끝까지 친구없이 지냈구요. 근데 친목을 하려고만 하면 할순있습니다. 알아서 선택하세요.
전 친구없이 지내서 많이 외로웠고, 그것때문에 힘들었던 적이 많았던 반면
친구를 만든 애는 친구때문에 약간 들뜨는? 그런게 있는거 같아요.
외로움을 견딜수있는 분이면 저처럼 살아도되지만, 멘탈이 많이 약하시면 만드시는것도 나쁘지는 않을듯하네요? 오히려 과도한 외로움이 독으로 작용할수도있으니까요.
9.학원 수업
알아서하세요 이건, 뭐 수업을 다 들으시든지 아니면 눈치껏 수업안듣고 자기 공부할거 하시든지.
학원에 들어가면 초반에는 수업도중에 다른거 공부하는걸 뭐라하는 선생님들 몇 계시긴한데 그건다 좀 분위기 잡으려고 그러시는거고 수능다가올수록 뭐라안해요.
10.모의고사
학원모의고사를 매달 보게됩니다.
아마도 매우높은 확률로 이글을 읽고있는 여러분은 모의고사는 잘나오다가 수능때 통수를 맞으신분들일테고, 그래서 앞으로 절대 모의고사따위에 마음주지 않겠다고 생각하는 분들일텐데.
정작 또 모의고사 보면 모의고사 성적이 신경쓰입니다.
근데 결국 승리자는 신경안쓰는사람이에요.
자기할거만 꾸준히하면됩니다.
11.수능
잘치세요
이것들 이외에도 더많은 말씀을 해드릴순 있습니다. 정말 세세하게 들어가면 공부법까지 말씀드릴수도있죠. 근데, 결국 끝까지 완주를하고 깨달은건데 조언을받아서 해결할수있는게 있고 스스로 고생을 겪어서 깨달아야만 해결할수있는게 있더라구요. 제가 말씀드리지 않은 세세한 부분들이 다 그런것들 같습니다. 그런 부분들은 여러분들이 스스로 잘 헤쳐나갈거라고 믿어요.
전이글을 마지막으로 오르비를 떠납니다.
지금이든 아니면 6월달쯤이든 오르비에서 반수를 검색해서 이글을 읽게되는 분들이 많은
도움 얻어가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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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이라 1년 주기인데 엉엉 무휴학을 해야만 할텐데 정말 출석만 해도 2.5는 주시나요... !
읔 그냥 글쓰고 영원히 가려고했는데 댓글이...
전 순전히 문과기준으로 쓴거라서 답변드리기가 어렵네요..ㅠㅠ
문과기준으로는 진짜 사람이면 2.5는 나옵니다
학교가 휴학이 안되는데 이럴 바에 안가는 게 낫나여?ㅜㅜㅠ
엥 2학기에 휴학이 안되는 학교도 있나요 ?.?
넹 엄청 많아요 꽤!!!!ㅠㅠㅠ슬퍼요...ㅠ
제가 아는분은 그래서 그냥 화끈하게 자퇴를해버리고 재수를 해버리셨는데..그리고 다행히 성공
물론 자퇴를 추천드리는건아니고..
본인이 선택하신 길인만큼 이 꽉다물고 다른 반수생의 2배 노력을해서 수능,대학생활 둘다 안놓치는수밖에는 없다고말고는 답을 못해드리겠네요..ㅠㅠ
공감 ㅎㅎ 특히 6번 ㅎㅎㅎ 꼭 휴학하세요 이상 지나가던 무휴학반수생이 ^^
감사해요 ㅎㅎ
근데 학기중에 어떻게 수험공부 하셨어요??
좋은 글 정말 감사합니다
경이로울정도의 반수율을 자랑하는 서강고라뇨..ㅋㅋ 뭘 모르시고쓰신듯한데 반수비율은 다 비슷비슷합니다 서강대가 딱히 비율이 높지도않고요그리고 서강대에서는 반수가 보편화된거라고 생각하시나본데 전혀아닙니다..ㅋㅋ제생각에 이분 현역성대생이신듯?
딱히 서강대가 반수를 많이해서 나쁜대학이다 라는 의미로 쓴건아니라
이미 오르비를 포함한 많은 수험생 커뮤니티사이트에서 서강고라는 표현으로 농담식으로 쓰길래 쓴건데 불편하셨다면 죄송합니다. 수정할게요.
+그리고 친구가 서강대인데 서강대에서 반수를 하는것에 대한 얘기를 많이해줘서.. 친구얘기만 들어서 좀 편향된 생각을 가지게됐나봐요
근데 사실저도 반수했어요 저희과50명중에 저포함 세명?쯤한듯. 서강대 떠날듯하지만 서강대 되게좋은학교입니다ㅜㅠ글은 잘읽었어요 좋아요☺
2015 성적이 어떻게 되셔요?
저도 이번 현역으로 중대 경영가게 되어서 반수 고민하고 있는 학생인데 정말 도움이 많이 되는 글인 것 같습니다.^^
학고반수 고민하던 학생이었는데 글 보고 정리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