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한 [881758] · MS 2019 · 쪽지

2024-04-28 22:4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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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글] '-라도'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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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본인의 데이터라도 빅 데이터 보유자가 수집하여, 분석·가공하는 개발 과정을 거쳐 새로운 가치가 생성된 것은 이에 해당되지 않는다. (2024학년도 9월 모평 4번~7번 발췌)


고유 주파수란 어떤 물체가 갖는 고유한 진동 주파수인데, 같은 재료의 압전체라도 압전체의 모양과 크기에 따라 달라진다. (2024학년도 9월 모평 8번~11번 발췌)


또한 대상 기체만 붙더라도 그 기체의 농도를 알 수는 없다. (2024학년도 9월 모평 8번~11번 발췌)


신분 세습을 비판한 그는 현명한 인재라도 노비로 태어나면 노비로 살아야 하는 것이 천하의 도리에 어긋난다고 보고, 노비제 폐지를 주장했다. (2024학년도 9월 모평 12번~17번 발췌)


이러한 규정이 국민의 알 권리와 언론의 자유를 침해하는지에 대해 헌법재판소는 신뢰할 수 있는 여론조사 결과라 하더라도 선거일에 임박해 보도하면 선거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합헌 결정을 내렸다. (2024학년도 수능 4번~7번 발췌)


그러나 정상적인 데이터라도 데이터의 특징을 왜곡하는 데이터 값이 있을 수 있다. (2024학년도 수능 8번~11번 발췌)


2024학년도 평가원 기출에서만 '-라도'가 이렇게나 많이 나왔습니다.





여러분은 '-라도'가 나온 부분을 어떻게 이해하고 계신가요?



혹시 '-지만'으로 잘못 바꾸어 읽으시지는 않나요?





모의고사 평균 5등급인 A가 수능을 한 달 남겨두고 평균 1등급인 B에게 5만원을 걸고 수능 점수 내기를 했다고 쳐봅시다. 


이때 내가 A에게 ‘너가 한 달 내내 하루 18시간씩 공부해도 절대 B는 못 이겨’라고 말한다면 이때 ‘해도’, 즉 ‘하여도’는 정확히 무슨 의미일까요? 


내가 A에게 한 말을 좀 더 풀어서 써보면 ‘너가 한 달 내내 하루 18시간씩 공부하든지 그렇지 않든지 상관 없이 절대 B는 못 이기는데, 특히 한 달 내내 하루 18시간씩 공부할 때도 절대 B는 못 이겨’라고 쓸 수 있습니다. 


즉 ‘-라도’, ‘-어도’, ‘-아도’, ‘그래도’ 등과 같은 말들은 앞 부분이 성립하든 안 하든 상관 없이 뒷 부분은 성립하는데 특히 앞 부분이 성립할 때도 뒷 부분은 성립한다는 의미를 지닙니다. 





'아니 근데 이거 몰라도 별 상관 없던데?'





과연 그럴까요?





2020학년도 6월 모평에 나온 지문 일부와 문제를 봅시다.


미토콘드리아는 여전히 고유한 DNA를 가진 채 복제와 증식이 이루어지는데도, 미토콘드리아와 진핵세포 사이의 관계를 공생 관계로 보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두 생명체가 서로 떨어져서 살 수 없더라도 각자의 개체성을 잃을 정도로 유기적 상호작용이 강하지 않다면 그 둘은 공생 관계에 있다고 보는데, 미토콘드리아와 진핵 세포 간의 유기적 상호작용은 둘을 다른 개체로 볼 수 없을 만큼 매우 강하기 때문이다. (2020학년도 6월 모평 발췌)


답: ①


'두 생명체가 서로 떨어져서 살 수 없더라도 각자의 개체성을 잃을 정도로 유기적 상호작용이 강하지 않다면 그 둘은 공생 관계에 있다고 보는데'를


'두 생명체가 서로 떨어져서 살 수 없지만 각자의 개체성을 잃을 정도로 유기적 상호작용이 강하지 않다면 그 둘은 공생 관계에 있다고 보는데'로 이해했다면 


⑤번 선지에서 '복어'와 '독소를 생산하는 미생물' 사이의 관계가 공생 관계냐고 묻고 있는데, '복어와 미생물은 서로 떨어져 살 수 있으니까 당연히 공생 관계가 아니지!'라고 반응하며 정답을 ⑤번으로 고르지 않았을까요?



이제 제대로 바꾸어 읽어 봅시다.



'두 생명체가 서로 떨어져서 살 수 없더라도 각자의 개체성을 잃을 정도로 유기적 상호작용이 강하지 않다면 그 둘은 공생 관계에 있다고 보는데'는


'두 생명체가 서로 떨어져서 살 수 있든 없든 상관 없이 각자의 개체성을 잃을 정도로 유기적 상호작용이 강하지 않다면 그 둘은 공생 관계에 있다고 보는데, 특히 두 생명체가 서로 떨어져서 살 수 없을 때도 각자의 개체성을 잃을 정도로 유기적 상호작용이 강하지 않다면 그 둘은 공생 관계에 있다고 본다'로 바꾸어 읽을 수 있습니다.


이제 ⑤번 선지를 다시 봅시다.


''아메바의 세포질에서 서식하는 박테리아'와 '아메바' 사이의 관계와 '복어'와 '독소를 생산하는 미생물' 사이의 관계는 모두 두 생명체가 서로 떨어져 살 수 있든 없든 상관 없이 유기적 상호작용이 강하지 않아서 공생 관계네!'


이제 여러분도 할 수 있습니다.


시간이 되신다면 맨 처음 2024학년도 평가원 기출의 예시로 연습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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