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윤구 T] 수능은 '고시'임을 인정하자. (시험에 임하는 자세)
요즘 의대증원 뉴스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수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소식에 수능을 준비하는 많은 수험생이 수능은 만만한 시험이 아니라며
흥분하는 글들을 보곤 합니다. 저도 이에 공감합니다.
(어느 인강회사의 광고를 보고 깜놀했습니다....아놔...)
자기가 노력해서 공부하는 시험이 쉬운 것처럼 이야기하면 분노할 수밖에 없죠.
또한 객관적으로 수능이 메디컬, SKY이상의 합격만 놓고 본다면 고시급,
그 이상에 견줄 수 있는 엄청난 난이도의 시험이라고 생각합니다.(이와 관련하여 tcc도 찍음.)
애초에 '만만하지 않다.'라고 표현하는 것이 잘못된 표현이죠.
절대적으로 어려운 시험이라고 하는 것이 맞습니다.
경쟁 상대도 그러하고 시험에서 요구하는 추론능력도 그러합니다.
하지만 제가 강사를 하면서 느끼는 것은
'그 누구보다 수능을 무시하는 것은 정작 공부하고 있는 수험생이다.'
라는 것입니다.
(물론 모든 수험생이 그런 것은 아니죠~잘 하는 학생도 있습니다.ㅎㅎ)
그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1. 어려운 시험이라면서 준비하는 방식은 중학교 내신준비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대부분의 수험생은 이 시험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시험의 특성이 무엇인지 별로 관심이 없습니다.
(사실 학생들이 관심이 없는 것보다 더 문제는 어른들이 관심이 없다는 것이겠죠.)
이는 마치 1980년대 야구에서 투수 훈련하는 것과 유사합니다.
그냥 공 많이 던지면 구속 빨라지고 더 컨트롤 좋게 던질 수 있는 것 아니냐?
많이 던져도 실력이 안 늘면, 선수 개인의 능력 부족, 근성 부족으로 치부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현재 수능을 준비하는 과정이 비슷해 보이죠?
그냥 강의 대충 듣고 무지성으로 문제를 푼다. 그리고 결과가 좋지 않으면
'학생의 노오오력이 부족했다. 혹은 학생의 재능이 부족했다.'
이렇게 치부되고 있습니다. 21세기에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놀라운 일이죠.
재능이 조금 부족한 선수도 투구폼, 과학적 분석으로 어느 정도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으며
재능이 넘쳐흐르는 선수는 과학적 훈련으로 100마일 넘는 싱커를 던질 수 있는 세상입니다.
시험준비도 과학적 훈련이 도입되면
재능이 부족한 선수도 확실한 학습으로 어느 정도의 대학은 갈 수 있으며
재능이 넘쳐흐르는 선수는 더 높은 점수를 맞는 것이 가능합니다.
시험이 어려우면 생각을 해야겠죠.
지피지기면 백전불태라는 말이 괜히 있는 말이 아닙니다.
예를 들어, 수학은 교과서의 방향성 자체가 개념의 사용방식, 활용에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그에 맞게 수능도 개념증명형 문제는 점차 중요도가 감소하고 지식의 활용법을 묻는 문제만이
출제되고 있죠. 허나 대부분의 학생들은 그냥 개념, 내용만 공부하고 있습니다.
시험의 의도와는 다른 것을 공부하고 있으니 힘들 수밖에 없습니다.
특정 지식을 배우면 점수가 오르나요? 수능 22번 문제를 풀 때 필요한 수학적 지식은 무엇입니까?
지식만 놓고 보면, 삼차함수, 자연수, 부등식, 미분 정도입니다. 다 아시잖아요?
14번 미적 28번 전부 사용법이 중요한 문제이지 '수학 지식'자체가 어려운 문제는 아니라는 것입니다.
즉 지식을 안다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의 사용법에 더 큰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근본적으로 식과 그래프를 배우는 것이 수학이니 언제 식으로 처리하고 언제 그래프를 그리는지 정도는
기준을 세워 놓는 것이 당연한 생각이겠죠.
< 중요한 것을 보는 눈을 만드는 것이 공부이다. >
https://www.etoos.com/teacher/Tcc/TccDetail.asp?BOARD_ID=1999&BOARD_ARTI_ID=33638687&TEACHER_ID=200462&TEACHER_NM=%B0%AD%C0%B1%B1%B8
수능을 고시급이라고 생각한다면 고시처럼 공부하셔야 하겠죠~?
고시에서의 학습은
처음 시작은 개념습득, 지식습득, 두 번째는 지식의 사용방식 습득, 세 번째는 그것에 대한 암기
그리고 모의고사, 문제풀이가 마지막으로 이어집니다.
위 과정을 보면 학문 자체를 공부하는 것이 아니지요.
수학 자체를 대학수학까지 공부한다고 수능 100점맞는 것이 아닌 것처럼,
영어 원어민이라고 텝스 만점이 아닌 것처럼, 법학교수라고 사법고시 붙기 힘든 것처럼,
학문과 시험은 차이가 있음을 당연히 인지하고 임해야 할 것입니다.
시험범위 맞는 학문 지식 + 시험에서 요구하는 사용법(시험 자체에 대한 공부)
로 시험을 정복한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수능도 고시라고 생각하면 사용법과 그에 대한 암기 및 연습을 무시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무시해서는 안 되는 정도가 아니라 이 두 과정에 가장 많은 시간을 써야 합니다.
왜냐? 어려운 시험의 합격에서 가장 중요한 단계가 사용법 암기 및 반복 훈련이기 때문입니다.
(이는 어느 학습에서나 마찬가지기는 합니다. 운동이든, 무엇이든)
하지만 보통 수능 수험생들은 지식습득과 문제풀이만 하죠? 그러니까 고생하는 것입니다.
즉, 어려운 시험이니 만큼 체계적으로 준비할 필요가 있는 것이죠.
(그 체계적인 준비는 여기에 다 적을 수 없으므로 제 강의 중 공부법 특강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https://www.etoos.com/Lecture/LectureDetail.asp?LType=PROMOTION&CHOICE_CD=&AREA_CD=&GRADE_CD=0008&CHOICE_LEVEL_ID=&LECTURE_ID=L68655&PROMO_ID=
2. 어려운 시험이라면서 두 세달만에 성적이 나오기를 바란다. 머리 속에 조급함만 가득하다.
제가 물렁살입니다. 근육이 없는 사람입니다. 그래도 올해는 근육맨이 되어보고자 pt를 받으러 갔습니다.
열심히 좋은 선생 알아봐서 pt를 받고 왔습니다. 1시간정도 땀흘리면서 운동을 했는데
집에 와서 보니 몸뚱아리가 그대로 입니다. 아니 열심히 했는데... pt선생이 문제인가 싶습니다.
그렇게 한 번 더 운동하고 왔는데 또 그대로 입니다. 그래서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pt 선생 능력 없는 것 아니야? 다른 선생 알아봐야지.'
하고 pt 환불받고 다른 pt 알아봅니다. 그러면서 운동 안하고 어영부영 2~3주 보냅니다.
그리고 위의 과정을 반복합니다. 그렇게 끝내 물렁살로 인생을 마감하게 되겠죠...ㅠㅠ
<추천 영상 : 조급함과 불안감을 이겨내자.>
https://www.etoos.com/teacher/Tcc/TccDetail.asp?BOARD_ID=2312&BOARD_ARTI_ID=33662192&TEACHER_ID=200462&TEACHER_NM=%B0%AD%C0%B1%B1%B8
어떠신가요? 이것이 평범한 수험생의 공부입니다.
평범한 수험생은 1번에서 얘기한 지식의 사용방식보다 일단 지식부터 배워야하는 상황이 많겠죠?
수능에 필요한 지식을 배우는데 얼마나 걸릴까요?
제 생각에는 기본지식, 실전적 지식 모두 기억하는 것에 최소 3~4개월정도는 필요하다고 봅니다.
사람에 따라서는 기간이 더 길어질 수도 있겠죠. 그럼 그 지식 갖춘다고 점수나오나요?
당연히 안 나옵니다.
수능은 지식습득보다 위에서 설명한 사용방식을 배우는 것이 더 중요한 시험이기에
지식습득 3~4개월 이후 3개월 정도는 사용방법을 배우고 숙지하는 기간이 따로 필요하죠.
그러면 적어도 6개월의 학습 이후 성적에 대해 논의해야 하는 것입니다.
수능 준비를 위해 필요한 시간을 인정하고 조급하지 않게 공부할 필요가 있습니다.
너무 당연하잖아요? 저를 포함한 대부분의 평범한 사람들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생각해보세요. 누가 회계사 시험 준비하면서
'개념 대충 1~2달안에 끝내고 한 달 정도 문제 좀 풀었으니 점수가 나오지 않을까?
라고 생각합니까? 이런 생각을 실제로 어디가서 말하면 수험생들한테 쌍욕 먹습니다.
허나 수능을 준비하는 많은 사람들은
3월에 재수 시작하면서 6월 모의고사에서는 그래도 1등급이 나오지 않을까?
라는 도둑놈의 심보를 마구마구 발휘합니다. 심지어 2~3달 공부하고 성적이 안 나오면 좌절하고
분노하는 어처구니 없는 모습도 보여줍니다.
2~3달 공부하고 메디컬급 성적이 나오는 것이 일반적이면
수능을 그냥 8월부터 준비하겠죠....
도둑놈의 심보를 기반으로 조급함을 발산하고 그 조급함에 못 이겨
공부에 100% 집중하지 못하는 수험생이 전체의 80%~90%는 된다고 봅니다.
12월에 공부를 시작했다면 3월은 지식+기본유형정도 익힌 상태가 되는 것이 정상이고
수학만을 기준으로 본다면 60~70점 정도의 공부가 되어있는 상태가 보편적입니다.
옛날 저 수능 볼 때나 3개월 공부해도 성적 오르고 1등급 나오고 그랬죠.
왜냐? 내용만 물어보는 시험이었으니까요
내용만 알면 점수 획득이 가능했고, 사용하는 방법 따위는 알 필요도 없었던 시절이니까요.
수능을 진정 준비하신다면, 수능이 어려운 시험이라는 것을 진심으로 인정하셔야 합니다.
1. 수능은 어려운 시험이니 스마트하고 똑똑하게 준비할 필요가 있다.
2. 수능은 어려운 시험이니 성적이 오르는 것에 당연히 시간이 걸린다.
조급함을 버리고, 꾸준히 올바른 학습의 단계를 밟아 나갈 필요가 있다.
두 가지를 명심하세요.
위 두가지가 어느 시험을 준비하든 수험생활에서 가장 중요합니다.
제가 회계사 2차 시험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돈을 벌 시간이 필요해서 공부시간을 많이 가져가지 못했었습니다.
본격적으로 준비하는 것은 4~5개월정도밖에 안 되었었죠.
하지만 저는 저의 공부과정을 인식하고 있었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 확신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6월이 회계사 시험인데 5월 모의고사 점수가 평균 30점이어도 흔들리지 않았었습니다.
(60점을 넘겨야 붙습니다.)
내 공부를 밀고가면 6월에는 반드시 점수가 오른다.
이 확신 하나로 꾸준히, 태산처럼 공부했고 6월 본시험에서 재무회계 99점을 기록하며
평균 70점 이상으로 가볍게 합격하였습니다.
심지어 이때 네 과목 유예였습니다...ㅎㅎ 회계사 시험 준비하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보통 네 과목 유예면 2차 시험 포기하고 다음 해 일차 시험 준비합니다. 붙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99점이 있는데 평균이 75점이라...다른 과목은 아슬아슬했다~ㅎㅎ)
성공적인 시험 준비는 머리보다 태도가 더 중요합니다.
시험을 준비하는 단계를 숙지하고, 나아갈 길을 합리적으로 생각한다.
이를 조급하지 않게, 우직하게 실천해나간다.
다른 사람에게 신경 쓰지 않고 자신만을 바라보며 공부한다.
<추천영상 : 차단할 결심>
https://www.etoos.com/teacher/Tcc/TccDetail.asp?BOARD_ID=2312&BOARD_ARTI_ID=33794466&TEACHER_ID=200462&TEACHER_NM=%B0%AD%C0%B1%B1%B8
누구의 강의를 듣는가, 무슨 문제집을 푸느냐 이딴 것은 별로 중요한 것이 아닐 수 있습니다.
수험 생활의 가장 큰 적은 자기 자신의 불신, 불안, 조급함입니다.
이것을 어떻게 이겨내느냐?
바로 합리적인 학습에 대한 확신, 나의 길이 맞다는 확신으로 해결하는 것입니다.
만약 학습에 대해 확신 없다면, '공부법 특강'은 한번 들어보세요.
수학 강의는 안 보셔도 좋습니다.
'하지만 시험을 어떻게 잘 볼 수 있는가?'
에 대해 재능이 아니라 노력으로 성공한 사람들의 노하우,
정말 당연하지만 수험생이 놓치는 것들을 담았습니다.
구독권 1주일 무료인 것으로 아는데 그 기간에 한 번 보시면 분명히 도움이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단순히 무슨 공부를 하고 어떤 문제 풀고 어떻게 오답하고...등등 수험생이 생각하는
낮은 수준의 공부 방식을 말하는 강의가 아닙니다.
밥 먹거나 이동할 때 한 두 강씩 보시면 인생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지금 3월, 이 시점부터 방향성 제대로 가져가고 조급하지 않게 공부하면
자기가 기대하는 것보다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시간입니다.
수험생 여러분들 파이팅하시고
갈대 같이 이리저리 휘둘리는 수험생활이 아닌 확고한 길을 걸어나가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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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적100가즈아
좋은 글 감사합니다 :) 잘 읽었습니다.
사랑합니다 선생님
좋은 글 감사합니다 1월달에 재수 시작해서 오늘 처음으로 더프를 쳤는데 작년 수능과 비슷하게 나와서 좌절하던 찰나에 이 글을 보게 됐어요 두세달 만에 원하는 점수를 얻으려고 하는 건 제 욕심이란 걸 깨달았습니다 조급해하지 않고 6월까지 달리겠습니다!! 글 감사해요
맞습니다. 점수보다는 나의 학습단계가 발전했는지를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것이 도움됩니다. 개념 -> 필수유형 -> 개념의 사용법 -> 적용연습 -> 실전이라고 하는 단계에서 본인의 위치를 알고 그 위치에서 해야할 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그것을 충실히 수행하며 발전하고 있음을 본인 스스로가 인지한다면 수능이라는 시험은 쉽게 극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항상 스스로의 위치와 나아갈 방향을 생각하고 공부하세요~ 파이팅입니다.
9수까진 합법이다
모든 공부를 글로 적어가며 하자
수능의 고시화 공감합니다
지식의 사용방법 습득은 문제풀이와는 다른 건가요?
수능100%전형으로 약대 왔는데요, 회계사공부랑 비교하면 회계사가 좀 더 어렵다고 봐야할까요? ㅠ 군대 가서 회계사 시험 준비하고싶은 마음도 있어서..
보통 수능으로 메디컬가는분은 노베시작인 경우가 없죠. 제가 말씀드린것은 어디까지나
수능 3-4등급이 메디컬가기
대학생이 고시 붙기
두개를 비교한것입니다.
유베가 메디컬가기는 그렇게 어렵지 않습니다.
수능에서 문제푸는방법 3-4달조지고 적용연습
3-4달하면 의대는 몰라도 약대는 갈만하죠.
위에 글에 적은것처럼 공부를 뇌빼고 문제만 푸니까
오래걸리는 것뿐입니다.
허나 회계사는 1차시험 10과목이고 각 과목의 양이 상당하므로 노베인 사람이 군대서 준비해서 붙는것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1년반동안 개념다보는것도 될까말까라고봅니다.
그리고 제개인적 견해지만 약사보다 회계사가 좋습니다. 더 좋은것이 되기 더 어렵습니다.
말씀하시는 '노베' 와 '유베' 의 성적대가 구체적으로 어느정도를 말씀하시는건가요?
3수를 마치고 입대 후 군에서 cpa를 준비하는 사람인데.. 수능을 더 열심히 준비할 걸 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흑
결국 시험의 패턴을 학습하는게 공부의 방점이 되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