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듄: 파트 2 미완의 후기
1 As written (말씀대로)
영화에서 'As written (말씀대로)' 라는 대사가 많이 나오는
데 원작 소설 Dune 을 쓰신 프랭크 허버트는
지도자 (리더 또는 정치인 등) 들의 실수는
그를 맹목적으로 따르는 자들에 의해 극대화된다
라는 말씀을 남기셨습니다. 인류의 역사에서 종교 (이념)
또는 정치, 그리고 이 둘의 융합은
'As written (말씀대로)' 맹목적으로 따르는 자들에 의해
지나치게 강력한 권력을 만들어 전쟁 등의 재앙을 일으
키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2 무앗딥 (Muad'Dib, 길을 가리키는 자)
고전 띵작, 알 파치노 주연의 '대부 1' (1972) 에서 평범
한 대학생이 가족을 위해 마피아 패밀리의 대부로 변화
해가는 모습을 그리고 있는데 영화 듄: 파트 2의 주인공
폴 아트레이데스는 사람 한 번 죽여본 적 없는 순진한
소년이었으나 가문을 위해
'적게 잡아 610억명을 죽이고, 90개 행성을 불모지로
만들고, 500개 행성을 완전히 굴복시키는' (원작의 표
현을 인용) 괴물로 변화해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3 원작자 Frank Herbert 는 영웅주의를 경고하고 비판
하기 위해 듄 시리즈를 쓰셨다는데 오늘날의 팬덤 정치
현실을 보면 우려스러울 때가 많습니다.
지도자 (리더 또는 정치인 등) 를 맹목적으로 따르는
사람들이 많을 때 괴물이 만들어지는 역사는 반복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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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사이비 종교의 탄생을 보는거같은 내용...
원래 인간의 종교 또는 이념 등은 사실 인간이 만든 것이기 때문에 본질적으로 사이비 종교와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것을 믿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단순한 사이비 종교에서 주류로 바뀌는 것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