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고섹스킹 [1149503] · MS 2022 · 쪽지

2022-11-20 13:11:33
조회수 7,013

~~ 신나는 11월 19일자 경희대 치대 논술 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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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 개꿀잼 찍고 집가서 뻗은 다음에 다음 날에서야 후기 올려봄


문제의 발단은 크게 2가지였는데


- 지방러로써 교통카드 되는 엄마 카드를 가지고 서울로 상경했는데 그 카드를 잊어버림

- 입실 시간을 2시 반이 아니라 3시로 알고 있었음


1. 카드 만들기


우선 모 아파트에서 죽전역까지 가는 도중에 내가 엄마 카드를 잃어버렸단 걸 깨달음.


다시 친척 집으로 가기 위해선 5-6분을 걸어야 하는 상황이었고


그마저도 거기서 확실히 찾으리란 보장이 없다는 걸 수학적으로 직.감하고


내 토스카드가 제발 교통카드가 되기를 바라며 죽전역으로 여유롭게 걸어들어감


근데.. 아무리 카드 찍는데에 토스카드를 찍어도 아무 표시가 안뜨길래...


뭔가 ㅈ됐다는 걸 체감함. 고모한테 전화해서 지하철 그냥 안찍고 타면


어떻게 되냐고 물어봤는데 ㅈ된다더라. 예전에 중학교 선생님께 들은 나비처럼 날아다니는


지하철 개표구 썰을 내가 직접 실행해보고 싶었지만 애써 참고 방도를 생각함


우선 편의점에서 교통카드를 하나 삼. 근데 문제는 카드로 교통카드 충전이 안됨;;


그래서 좀 떨어진 이마트까지 부리나케 달려가 만원을 뽑는데, 비밀번호가 기억이 안남;;


ATM기 3개 번갈아 한 5번 정도 시도하니까 그중 하나가 얻어걸리길래, 만원 뽑음.


이상 현재 시간 1시 가량, 총 30분 가량 낭비함.


2. 회기역까지 고군분투


이건 별 내용 없는데, 회기역까지 가는데 지하철이 ㅈ도 안와서 ㅈㄴ... 그냥 멍때리다


택시 부를까 뭐 부를까 나 ㅈ됐다!! 지인들한테 앞의 내 상황을 계속해서 퍼뜨림...


대충 회기역 도착하니까 2시 10분쯤 됨.


3. 회기역에서 경희대까지 (★★★)


이게 좀 재밌음. 우선 회기역에서 택시를 잡아야되는데 내가 폰에 카카오택시가 없어서


지인 중 한명인 우리 과외쌤한테 여차저차 제발 택시를 잡아달라 했는데 택시가 안잡힌거임;;


알고 보니 이게 결국엔 훨 이득이었음. 쨌든 그래서 주위를 둘러보니 마을버스가 한 대 있더라.


경희대 직행이라길래 이건 개꿀이다 하고 잡아탔는데, 한 번 잘못타서 다시 다른 데 탑승함.


근데 문젠, 버스가 출발을 안함. 그리고 이 와중에 나랑 같은 처지 4명 정도가 있었음.


대충 여학생 1명, 남학생 1명, 그리고 나랑 여학생 어머니가 계셨는데, 여학생 어머니랑 내가


계속 버스 아저씨한테 빨리 출발하라고 빽빽대니까 출발은 하는데... 차가 너무 밀리는거임;;


그래서 4명에서 이러단 ㅈ되겠다 싶어서 걍 내림. 그 뒤로 경희대까지 ㅈㄴ 전력질주하는데


진짜 개힘들었음. 1년치 체력을 여기다 다 쏟아버린 느낌. 중간에 심지어 그 남학생분한테


시계 놓고와서 시계도 빌림;; ㅋㅋㅋ (근데.. 정작 시험장에 시계가 있어버림...) 그리고


대충 시험장 도착하니 2시 36분. 휴우...


4. 시험을 봄


시험을 봤는데, 난 기하를 개못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기하가 나오면 버릴 계획이었음.


근데, 기하가 없더라!! 심지어 모든 과탐 중 물리가 젤 쉬워 보였음!! 그래서 개같이


이건 신이 주신 기회다!! 하고 신나게 논술 시험을 봄.


첫 번째 문제는 대충 이차함수와 도형이 있는 문제였는데, 좀 골때리는 게


노가다가 많이 필요한 문제같아 보였음. 그래서 노가다를 하니깐 7/12가 나옴. 다음으로 ㄱㄱ


소문제 하나가 더 있었는데, 얘는 이번 6평 20번을 변형한 문제 같아서 답이 딱 봐도 5/2였는데,


엄밀한 증명이 안 돼서 걍 좌극한 우극한 그려놓고 잘 뭐라 써놓고 끝냄.


2번은 2-1은 그냥 노가다 문제였고 2-2는 딱 봐도 되는 두 가지 케이스 나누니까 잘 되길래 풂.


수학은 다 맞은 것 같음. 근데 문제는 물리;; 물리 3번째까지는 무난하게 풀었는데,


마지막 문제를 못 풀겠음;; 30분인가 있었는데 이건 내가 풀 문제가 아닌 것 같아서 멍 때리고 끝냄.


5. 총평


아마? 붙을 일말의 가능성이 있을 수도 있단 생각이 들었음. 논술 한 80점 맞았을 것 같은데, ㅇㅇ...


그래도 무슨 한게임 고군분투마냥 질주해서 시험본 가치가 있었단.. 생각도 들고.


1년 중 가장 힘든 하루였음 ㅠㅠ 논술 공부는 사실 한 번도 안하고 갔는데, 그래서 좀 풀이 서술 과정에서


뭔가 좀 걱정되기도 하는데... 하튼 경희치 보신 분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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