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옳은/옳지 않은' 실수, 이 방법 알고나서 한 번도 한 적 없다
안녕하세요 오르비, 오랜만입니다.
이 글을 만약 클릭 했다면 '옳은/옳지 않은' 헷갈려서 다 아는 문제 아깝게 틀린 경험이 있을 겁니다. 저도 수험생 때 그랬습니다. 엄청나게 실수 했습니다. 저는 너무 억울했습니다. 이건 실수일 뿐인데 점수로는 이 문제를 모르는 것과 똑같은 대우를 받아야 한다니... 화가 나기도 했었습니다.
그런데 여러분, 잔인한 말일 수 있지만 실수도 실력입니다. 저도 수능에서 한 번 실패하고 나서야 이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실수를 완벽하게 잡기 위해 온갖 방법을 연구했습니다. 저는 이 방법을 터득한 후 단 한 번도 옳은/옳지 않은 실수를 해 본적이 없습니다. 저는 훗날 제 수험생 동생에게도 알려줬고, 동생 역시 그 이후로 한 번도 실수한 적이 없습니다.
이 글을 보는 수험생 여러분은 저보다 똑똑하기 때문에, 더 이상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 이 글을 클릭 했을 것입니다. 잘했습니다. 여러분의 시간 절대로 낭비시키지 않겠습니다. 바로 가보죠.
---
비결은 바로 '선지 체킹 방식' 을 두 개로 나누는 것입니다.
예시를 들어보겠습니다.
국어 문제를 가져와봤습니다. (문제 풀어보지는 않았습니다)
1.
먼저 '적절하지 않은' 선지 체킹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저는 '옳지 않은' 문제가 나오면 '않은'에 우선 X 를 칩니다.
그리고 선지를 쭉 훑으며 맞는 선지는 선지 끝에 조그만하게 O를 칩니다.(이건 생략 가능)
그러다가 틀린 선지가 나오면 틀린 곳(틀린 이유가 되는 곳)에 X를 칩니다.
그 후 선지 맨 앞의 ⓵⓶⓷⓸⓹ 여기에다가 V자를 칩니다.
이렇게 말이죠.
2.
이제 적절한 것은? 을 알아봅시다.
저는 '적절' 또는 '옳은'에 크게 동그라미 O를 칩니다. 그 다음 선지를 훑으며 틀린 선지는 틀린 이유가 있는 단어에 X를 칩니다. (또는 선지 맨 끝에 X를 표시합니다.) 그러다가 옳은 선지가 나오면 선지 끝에 O를 치고, 선지 맨 앞의 ⓵⓶⓷⓸⓹ 에 크게 동그라미 O를 칩니다.
이렇게 합니다.
그러면 시험지의 전체 모습은 이렇게 됩니다.
---
이게 되는 원리
이게 왜 될까요? 그 이유는 심리학에 있습니다.
먼저 우리는 문제를 보자마자 '옳지 않은'에 크게 X를 쳤습니다. 이러면 손에 직선 두개를 교차시키는 특유의 손맛을 남기게 됩니다. 선지 체킹 시 V를 치는 것도 이 손맛을 이용하는 겁니다. V 역시 직선적인 손맛이 있습니다. 이걸 습관을 들이게 되면 처음 문제에 X를 친 다음에 선지 체킹할 때 O를 치는게 매우 어색하고 불편해집니다.
반대로 '옳은' 선지에 동그라미를 치고 들어가면 역시 머리와 손에 O 라는 부드러운 손맛을 입력하게 됩니다. 최종 정답 선택인 선지 체킹 시 그 심리학적 일관성을 이용하는 것이지요.
가장 중요한 것은 이걸 무의식적으로 할 정도로 습관화, 체화 해야 한다는 겁니다. 이 선지 체킹 방식을 투 트랙으로 운용하게 되면 뇌와 손도 이에 맞추어 작동합니다.
마무리
저는 이 방법을 통해 최소 점수 10점은 아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 방법은 국어 뿐만 아니라 '옳은/옳지 않은' 발문이 있는 모든 과목에 적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전 과목 기준 최소 50점은 아낄 수 있겠네요.
도움이 되었나요?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믿고 체화가 될 때까지 한 번 해보시길 바랍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칼럼은 안지웠어 10
탈릅 아니고 동면
-
중앙대 에타 0
중앙대 에타에서 강의평 하나만 봐주실 분 계신가요.. ㅜㅜ 쪽지 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
입학할때 전자공이랑 융합공 중에서 성적순으로 희망하는 전공에 입학한다고 하더라구요...
-
12111 2
99 93 1 98 98 연고문과 점수 남기는데 서울대 한의대 안되는 비운의 성적
-
이제 고민 안해야겟다
-
국어 김승리 현강 풀커리 수학 공통: 뉴런 + 과외 미적: 장재원 단과 영어:...
-
홍익대 합격생을 위한 노크선배 꿀팁 [홍대25][자취 꿀팁] 0
대학커뮤니티 노크에서 선발한 홍익대 선배가 오르비에 있는 예비 홍익대생, 홍익대...
-
겨울에 프로모터 약한 부분만 다시 풀까요? 아니면 캔버스 풀까요?
-
5등급이 그냥 생각없이 질러도 붙었다는거임?
-
난 당뇨무서워서 이제 두끼만 먹으려고 아침 겸 점심 점심 겸 저녁 이렇게
-
25수능 14 20 21 22 틀림 시발점 들어야하나요??
-
슬슬 물갈이때인가 나도 갈때가 된듯
-
너무 웃김
-
'선관위 중국인 체포' 가짜뉴스, 윤석열 지지자들에게 무차별 확산 4
▲ 스카이데일리의 16일 기사. 선관위가 해당 기사는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으나,...
-
ㅇㅈ) 13
ㅈㄱㄴ
-
좀궁금
-
생명과학관 등교 가능? 문과캠은 뽈뽈뽈 잘들 가던데 이과캠? 클러스터?는 좀 멀어보이길래
-
러셀 한달 비용 2
1강의만 의무로 들어야되는데 강의비 바자관 식비 다하면 얼마정도 드나요?
-
임신중독이네 라고 했다가 걔 기겁함
-
오늘 살건데 둘중에 어떤게 더 좋음? 마더텅이 더 해설 좋다는 사람도 있고 걍...
-
난 준비됐어.. 6
드가자..
-
뭐가 제일 중요해 다들!!?
-
대학가서도 수학을 취미로 좀 풀어볼려구용 1지망 붙으면 과외도 해보고싶구
-
착하게살게요 1
기적이일어나게해주세요
-
파랑이 연고대 자연과학 합격선 막판에 성적 안 나와서 우울했는데 그래도 결국 합격했네
-
의치대는 제외하고.. 서울대 경성대 말고 또있나
-
연세대 붙으면 진짜 레전든데
-
걍 신 한국사 5에 국어 2등급 받았더니 ‘0칸‘당함 :)
-
닉 호감도조사 3
뭣이 더 나은가
-
만점자도 연차넣었던데
-
1월 2일쯤에 재종반 교무실에 데려다 놓은 꽃인데 진심 반 장난 반으로 연대...
-
파이팅
-
아니 틀린 표현은 아닌데 자꾸 그분이 떠올라서 망칠거 같은 느낌임ㅋㅋㅋㅋㅋㅋ
-
하루종일 수학 수학 수학 수학 수학의 결과가 백분위 80이었을 때의 절망감
-
덕코 내놧 13
내놧
-
당연히 메디컬이니까 높은건 맞음 근데 생각하는거만큼 적게 틀릴 필요는 없다는거임
-
옹씌옹씌 1
-
근데 화장실거울앞에서 버디빌딩 포즈 ㅈㄴ잡고 1시간씀 나 개 ㅂㅅ같아ㅠ
-
예비고3 수학 0
정시로 미대 준비하는데 수학 3등급은 받아야 하거든요 학교에서 모고 볼 때 마다...
-
예비고2이고 내신은 저희학교가 잣반고라 2나오고 모의고사는 낮2 높3 정도 나오고,...
-
8-9키로 빼니까 더 빼기가 귀찮네 5키로만 더 빼면 완벽한데 의지박약ㅋㅋ
-
해야한다
-
항상 준비중입니다
-
아 커플링 하고 싶네 16
이니셜이나 생일 각인해서
-
캬 이궈궈던 작년에 한양대 의류과 ㅈㄴ 써보고싶었는데 감히 2칸준 벌임 ㅇㅇ
-
2월에 보자 1
신에게싸다구를 미리내
-
또 괜찮은 쌤 누구누구 있을까요
선생님 정말 감사합니다..
이번 국어에서 이거땜에 2문제 날렸는데 체화해봐야겠습니다
스트레스 많이 받으셨겠네요. 괜찮습니다. 아직 6개월 남았습니다. 이 방법이 꼭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
이거 비슷하게 하고 있었는데 그 손맛이 없어요
도움이 안 되었다니 아쉽네요ㅜㅠ 그런데 시간이 부족한 걸 수도 있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그랬는데, 계속 하다보니까 익숙해지더라고요. 한 번 계속 해보고 맞지 않는다면 다른 방법을 찾아보는게 좋을 것 같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