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멘토_컨택트 [597530] · MS 2015 · 쪽지

2022-03-11 16:37:25
조회수 3,627

3모 대비 - 마음가짐, 얻어갈 것

게시글 주소: https://kyu7002.orbi.kr/00055427697


안녕하세요, 오늘은 3월 학력평가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해 보겠습니다. 아무래도 3월 학평은 고3으로서 맞이하는 첫 학평이라는 점에서 스스로도 많이 긴장될 수 있고, 주변에서도 곱지 않은 압박을 받을 수 있습니다. 시험에 대한 부담감은 모두가 다르지만, 제가 고3 당시 들었으면 좋았을 말들을, 고3인 저를 만날 수 있다면 하고 싶은 말들을 여러분께 드리고자 합니다. 

 

1. 마음가짐, 수능이 아니라면 그저 담담하게

 
 매년 학평 문제들은 평가원의 문제와 비교되며 아쉬운 부분들이 나오긴 합니다만 그래도 다른 교육청보다는 많은 사람들이 주목하고, 학교에서도 이래저래 다양한 지표로 활용되는 것으로 기억합니다. 일부 학교는 3월 학평을 가지고 특별반 편성 등 학년 시작부터 부담감을 피할 수 없게 한다고 하니 막상 3월 학평을 편안하게 마주할 학생이 얼마나 될까 싶습니다. 그럼에도 중요한 것은, 수능이 아닌 시험에서 최대한 흔들리지 않는 것입니다.


 내신은 중간고사에서 손실이 크면 그것이 누적되기 때문에 좀처럼 평정심을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학평은 위에서 말씀드린 몇몇 기회의 제한을 제외하고는 입시에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어떤 결과가 나오든 그것은 다음 공부를 향한 준비가 되어야 합니다. 말은 쉽지만 이게 정말 어려울 수 있습니다. 저 역시 친구들과 답을 맞추어 보고, 찍어서 맞은 것들에 과몰입하고, 학평이 끝났다는 이유로 며칠을 놀면서 보냈습니다. 그동안 틀렸던 것들에 대해 크게 아쉬워하며, 맞은 것에 크게 기뻐하며 학기 초부터 나름대로 끌고 오던 리듬을 지키지 못했습니다. 그 다음 4월 학평까지 한 달 정도 남아있었는데, 그 전까지 학평에 대한 피드백도 제대로 하지 못했고 그 공부를 몇 달씩 미뤘습니다.  


 솔직히 시험마다 철저하게 일희일비하지 않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다만 그 감정상태를 최대한 빨리 다독이고 풀었던 것을 다시 돌아보고 공부 계획을 조정하는 기준으로 삼으면 좋겠습니다. 잘 되지 않더라도 의식적으로 담담해지려고 하다보면, 점점 더 중요한 시험이 다가오는 고3 1년 동안 멘탈을 잘 지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채점이 끝나면 평소보다 절반 정도만 침착해도 성공입니다. 그리고 하던 대로, 자리에 다시 앉아 책을 펴면 됩니다.

2. 3월 학평으로 얻을 것, 첫 번째 현장감과 기록들

3월 학평 문제가 수능과 아주 유사해서 수능의 느낌을 받을 수 있다면 아주 좋겠지만, 3월 학평은 지난 수능과 비슷한 부분들이 조금 있을 뿐 평가원이 보여준 다양한 출제 방향과는 다른 것이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고3 수준을 목표로 만든 시험지를 교실에서, 많은 친구들과 함께 시계를 보며 푸는 것은 앞으로의 시험운영에 있어서 중요한 경험입니다. 5분 남기고 마킹하는 압박감, 긴장할 때 나오는 손톱 물어뜯기, 평소보다 심한 갈증 등의 현장 느낌들을 거치면서 시험 집중을 위해 필요한 요소를 검토하고 시험장에서 제지를 받을 만한 행동은 하지 않았는지 가볍게 돌아보면 됩니다. 

 

시험이 다 끝나면 과목별로 걸린 시간, 시험 중에 느꼈던 당황스러움 등을 메모해 두는 것을 추천합니다. 평소엔 잘 푸는 유형의 문제였는데 막상 현장에서 푸니 막혔던 것들, 계산 실수, 문제를 잘못 읽어 반대로 풀었던 것들, 일부 선지만 보고 넘어갔다가 채점해보니 허무하게 틀린 것들 모두를 시험 일지로 기록해 두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것들을 다음 학평 전에 읽고, 시험 후에 또 갱신하는 식으로 기록을 업데이트합니다. 이렇게 쌓이는 기록들은 후에 수능 날, 3월 학평 때 했던 실수를 하지 않도록 도와줄 것입니다. 실제로 재수생들이 재수학원에 가거나 관리형 독서실에 가면 하는 루틴들이기도 합니다. 혼자서 하기에 의지가 부족하다고 느낀다면 친구들과 함께 해도 좋습니다. 대신 각자 공부에 진심인 친구들이어야 합니다.

3. 3모 성적이 수능 성적이다? 

 

 요즘도 이런 말씀을 하는 선생님들이 종종 계신다고 들었습니다. 선생님 성격에 따라 다르게 받아들여지겠지만, 3월 학평이라고 대충 넘기지 말고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보라는 의미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열심히 해서 나온 성적일수록, 잘 한 부분에 대한 자신감과, 부족했던 부분의 반성이 더 크게 느껴질 것입니다. 여러 번의 학평 중 하나지만, 고3 실전의 시작인 만큼 가능한 진지하게 임할수록 얻는 것은 많아진다고 생각합니다. 문제집은 잘 푸는데 시험에서 유독 힘들다면 앞으로 실전 모의고사를 어떻게 풀어나갈지에 대한 계획도 잡아볼 수 있겠습니다. 

다음 번에는 국어에 초점을 맞춰서, 과목별로 어떤 부분을 확인하면 좋을 지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rare-연세두유 rare-신분당선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첫번째 댓글의 주인공이 되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