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유학, 그 후에 대하여
안녕하세요, 일본에서 학위를 취득하고 현재는 한국의 기업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일하고 있는 아재입니다.
일본 유학을 하고 계신 분들은 많은데, 졸업하고 나서 어떤 인생을 사는지에 대해서는 별 정보가 없네요. 저는 독학으로 일본 유학을 준비했고, 당시 정보가 없어서 많이 힘들었는데 현재도 저와 같은 처지의 사람들이 있을까봐 혹시나 해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사실 코딩하다가 잘 안돼서 킬링 타임으로 쓰는 것도 있긴 합니다.)
유학 시장이 좁아서 학교나 세부 분야에 대해서는 자세히 밝힐 수 없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1.
국가를 기준으로 유학생들의 현재 거주지를 살펴보면 제 주변 기준으로는 10명 중 일본5/한국3/그 외 국가2 로 나눠집니다. 그 외 국가는 대부분 영미권입니다.
일본에서 대학을 다녀도 꽤 많은 친구들이 영미권 국가에서 산 경험이 있거나 영어는 수준급으로 하더군요.
2.
국립대인만큼 직종으로 나누면 연구직이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연구직의 경우 대부분 정부출연연구소나 대기업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창업을 한 친구도 있고요, 전혀 관련 없는 전공이었는데 개발자로 전직한 친구도 있고 컨설턴트로 일하는 친구도 있습니다. 가끔 교직원(교수)도 있고요, 영미권으로 박사 과정에 진학해서 현지에 취직한 친구들도 있습니다.
한국에서 의/치/약 계열로 다시 진학하시는 분들도 계신 것 같습니다.
3.
학사 학위만 딴 친구들은 적고, 공학부에서 학부만 마친 경우는 제 주변에는 거의 없습니다. 석사 7/박사3 정도의 비율인듯 합니다. 만약 공학부를 지망하신다면 최소 석사까지는 어느정도 생각하시고 진학하시는게 좋습니다. 일본에서 석사 진학을 할 때는 입학 시험을 치뤄야하는데, 자대 진학의 경우에는 내부 진학이기 때문에 망나니처럼 놀기만 한 사람이 아니라면 절대 떨어질 일은 없을겁니다.
일본에서 학부를 진학했다면 석사 진학시 외국인 전형은 지원할 수 없습니다. 일본인들과 같이 시험 쳐야합니다. 외부
진학(다른 대학의 대학원)을 생각하신다면 내부 진학하는 친구들보다는 조금더 공부를 해야합니다.
4.
구제국급 이상의 공대 기준으로 취직에는 전혀 무리가 없습니다. 조금 늦게 입학한 경우(군필 25이상)에도 현재 일본의 취업시장이 워낙 좋고, 학벌로 어느정도 먹고 들어가기 때문에 만족할만한 대기업은 모두 합격하는 것 같습니다. 국내 기업에서도 한국의 여타 대학에 비해 학벌로 불이익을 볼 일은 전혀 없을겁니다. 물론 '정상적인 학교생활'을 한 경우에 한해서입니다.
5.
취업을 생각한다면 학과 선택 잘해야합니다. 비인기 학과라고 해서 학교다닐 때 힘든건 없는데, 취준 때 추천권 수에서 압도적으로 밀립니다.
국내 기업들이 캠퍼스 리쿠르팅 올 때도 학과 가려서 받습니다. 진학하고 싶은 확고한 학과가 없는 경우라면 취업할 때 생각도 어느 정도 해야 합니다. 가끔 취업 준비하면서 현타 느끼는 친구들이 있었습니다.
6.
군대는 석사 졸업후에 전문연으로 가는 친구들이 상당히 많고요, 그 다음으로는 1학년 마치고 가는 경우도 많습니다. 일부는 학부만 졸업하고 군 문제를 마친 다음, 다시 석사 과정에 진학하는 친구들도 있습니다.
7.
생각보다 유학생활이 어렵습니다. 아무리 멘탈이 강해도 유학 기간이 5년, 6년으로 길어지면 멘탈이 흔들릴 때가 종종 있습니다. 한국인으로서 부당한 일을 경험해서가 아니라, 정말 일본인과 동일하게 대해지고 있는데도 가끔 서러울 때가 있더군요. 거리를 나가봐도 일본인들 뿐이고, 일본어 간판, 책을 읽어도 일본어, 친구를 사귀어도 일본인.. 가끔 한국이 그리워질 때가 있습니다.
그 때 멘탈관리를 정말 잘해야합니다. 의외로 이런 경우로 졸업을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건 일본 뿐만 아니라 다른 국가도 같을 겁니다.
8.
제가 보기엔 일본의 대학을 졸업하면서 가장 큰 메리트는 인맥과 멘탈인 것 같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곳에서 이방인으로서 버티면서 성장했던 순간들, 그 때 느꼈던 감정들이 졸업 후 일하면서 정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저도 모르는 사이에 익숙해진 일본인식 장인 정신. 존경스런 교수님들과 기라성 같은 훌륭한 선배들에게 배웠던, 업에 대한 태도와 삶의 지혜는 정말 어딜 가서도 배우지 못할 것 같습니다.
또 현재 벌이 수준을 떠나서 각자의 자리에서 자신만의 가치관을 가지고 열심히 달려나가는 친구들을 보면 저는 정말 축복 받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9.
저는 혼자 돈을 벌면서 일본의 주요 국립대학 중 한 곳을 졸업했습니다. 혼자 힘으로 일본 대학을 졸업하는 것은 매우 힘듭니다. 추천하지 않습니다. 유학을 준비할 때부터 정말 하루도 쉬지 않고 일했고, 일본에 살면서 관광지 같은 곳을 다녀본 적도 거의 없습니다. 주말에도 새벽부터 밤까지 기계처럼 일만 했고 솔직히 인간처럼은 살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열심히 일하고 장학금도 받았는데도 위험한 순간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너무 비참한 순간이 많아서 여기에 쓰기도 싫습니다. 펑펑 운 적도 많고요. 저를 좋게 보시는 몇몇 분들이 저를 도와주지 않았다면, 조금만 운이 안 좋았다면, 정말 조금이라도 덜 열심히 일했다면 저는 대학을 무사히 졸업하지 못 했을 겁니다.
그럼에도 유학을 가시겠다면 무사히 꿈을 펼칠 수 있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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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망이에요
감사합니다.
어떤 메리트를 말씀하시는 것인지 궁금하네요. 일본의 문화와 생활을 원하시는 것인지, 더 나은 어딘가로 가기 위한 커리어 패스로 생각하시는 건지, 높은 연봉을 바라시는 것인지..
사실 높은 연봉을 바라시는 것이라면 저는 님이 가진 사회적 지위와 시간적 코스트를 들이면서까지 일본으로 가시는 것이 정말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일본에 살면서 집도 사야하고, 차도 사야하고, 가정도 꾸려야 하는데, 한국에서와는 다른 다양한 구석(?)에서 돈이 많이 나갑니다. 연봉이 엄청 차이가 나는 것도 아니고요, 초봉도 낮아요.
일본의 약학이 상당히 발전되었다고 느꼈고 약학 전공으로 졸업한 친구들도 더러 있었는데, 죄송스럽게도 현재 어떻게 지내는지 알지를 못해서 많은 정보를 드리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타 전공자로서 감히 한 말씀만 올리면, 커리어를 원하시면 취업보다는 대학원 진학이 조금 더 낫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일본 의학부에 가고싶다
전문직 타이틀 달고 계시면 뭔들 못하실까요? ㅎㅎ 가실 수 있는 루트는 많지 않을까 합니다.
요즘은 중국인 유학생 급증으로 인해 일본 유학 난이도가 대폭 상향됐다고 하더라고요.
그런가요? 일본 정부에서 중국인 뿐만 아니라 유학생 수를 늘리려고 발악하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요즘은 시스템적으로도 많이 발전했고 여기저기 학원도 많아서 정보 수집 면에서는 좀 수월해지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학부를 국내에서 졸업하고 석사과정을 일본으로 유학가고 이후 일본에서 취업하는 경우도 많은지 궁금하네요 문과입니다 과는 상경쪽으로 생각하고있어요
안타깝게도 거의 보지 못했습니다. 이공계의 경우는 매우 매우 많습니다.
문과의 경우(대기업 문과계열 취업의 경우) 대부분 학부 졸업만 하고 취업하는 것 같습니다. 추천권도 없어서 외국인이 취업하기 그렇게 쉬운 것도 아니고요, 대학원 진학에 대해서도 '취업을 못해서 가는 것'이라고 단정짓는 사람들이 아주 가끔 있었던 것 같습니다.
불가능하지는 않지만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또 문과계열의 경우 학부졸 기준으로 학과는 별로 따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한국처럼 상경계라고 크게 어드벤티지를 가진 것 같지 않았습니다. 학교 간판이 제일 중요할거예요.
문과계열은 학부만 졸업하고 바로 취업하는군요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나 더 여쭙겠습니다 대학 내 교환학생 제도를 적극 활용하여 구제국대나 상위 사립대 문과계열로 1년 유학을 가려고 합니다
이게 일본에서 취업할 때 어드벤티지를 많이 줄지 궁금해요 물론 취업은 자기가 열심히 하기 나름이겠지만 어느정돈지 알고싶네요 결국 학부는 국내에서 딸 것 같네요
jplt 2급 준비하는 중입니다 딸 수 있으면 1급까지 따두는 게 좋겠죠?
한국 대학 -> 일본 취업이 목적이시라면 당연히 안가는 것보다는 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엔트리시트에 적을게 늘어나는 거니까요.
다만 질문자분의 학벌과 전공, 부활동이나 아르바이트 경험(일본에서는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인턴 경험이 매우 불리할 때에 그것을 한번에 뒤집을 정도로는 크리티컬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다른 것도 차근차근 준비하고 계시다니 꾸준히 준비하시면 가능성은 있지 않을까요?
교환학생 가시면 수업 따라가고 하는 것도 조금 힘들 수는 있지만, 최대한 다양한 경험을 하세요. 교환 유학애서 무엇을 경험했고, 그것으로 무엇을 느꼈기 때문에 일본의 기업에 취업하고 싶은지 스토리를 반드시 만드셔야 합니다. 아르바이트나 부활동도 하세요. 교환학생들 받아주는 부활동도 많습니다. 한국에서는 학생들끼리 학회인가? 그런 것을 만드는 것 같던데, 일본에서는 적어도 제가 아는 한에서는 그런 것은 없고 음악, 체육, 미술, 토론 이런 것이 많을테니 교환학생인데 경험해보고싶다고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JLPT는 당연히 1급을 따야합니다. 사실 1급 수준도 부족하다고 저는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예전에 대학 동기들끼리 재미삼아 슬리퍼 신고 치러 갔는데 전원 만점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JLPT 있으면 좋지만 그것으로 일본어 실력이 월등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을 겁니다.
일본에 어느 정도 관심이 있으면 누구나 JLPT 1급 정도는 따는 시대니까요.
자세한 답변 감사합니다 엄청 도움 얻고 갑니다
오래된 글이지만 답글 달아봅니다. 문과로 일본에서 취업을 희망하는 경우 일본어를 모국어 이상으로 구사해야 합니다.
이공계 같은 경우는 언어가 조금 딸려도 되지만 문과 분들은 높은 일본어 능력을 요구합니다. 또한 외국인으로써 일본 문과 취업은 그리 쉽지 않습니다. 굳이 언어가 딸리는 외국인을 채용할 메라트거 없기 때문입니다. 다만 박사학위 까지 취득 한다면 얘기는 달라지긴 하죠. Jplt 1급 수준이여도 불편함을 느끼실 겁니다, 간단하게 한줄요약 하자면 문과로 일본취업을 희망할시 말도 안 되게 적은 연봉을 받으실 겁니다. 석박을 이공계로 가는 게 나을듯 합니다..
외대에서 졸업 전까지 aicpa를 취득하고 졸업 후 바로 일본에서 첫 취직을 하고싶은데요. 회계,재무직 취업을 희망합니다. 그런데 전 지금 소수어과이고 학점 잘 따서 경영학과로 전과를 하려고하는데
만약 경영학사가 없어도 자격증과 일본어,영어 실력만으로 상경계열 취업에 어필이 가능할까요? 일본은 전공을 안본다는 소리를 여기저기 많이 들었어서요.
제가 이공계 전공이라서 이 분야에 대해 쉽게 답글을 드리는 것이 괜찮은지 조금 조심스럽네요. 제 말은 항상 맞는 것이 아니고, 틀리는 경우도 많습니다.
저는 불가능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말씀하신대로 일본에서는 비교적 학과를 고려하지 않고, 학교를 보는 것 같았습니다. 영어 잘하시면 아주 좋습니다.
영어만 잘하셔도 취업해지기 매우 수월해집니다. 물론 그냥 토익 점수 말고 진짜 영어를 잘 구사하는 경우에 한해서입니다.
다만, 질문자분이 경영학과로 전과할 수 있는데 굳이 안하실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고요, 상경계 우대가 한국보다는 없는 것이지 그래도 똑같은 사람이라면 상경계를 뽑을 것 같기는 합니다.
그리고 외국어와 관련된 직장이면 한국어+일본어+영어보다 중국어+어눌한 일본어+영어가 훨씬 잘 먹힐 것 같긴 한데, 이것도 생각하셔서 경쟁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스펙을 만드셔야 할 것 같습니다.
5번에 취업 난이도가 평타 이상되는 과는 뭐가 있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한국과 비슷합니다. 전기전자, 통신, 컴퓨터, 기계공학, 화학공학 같은 학과입니다.
중공업의 일부 사업부처럼 국방 계열에 중요한 기술에 관련되면 외국인은 취업할 수 없으니 우주/항공/기계 계열 진학하실 때 유의하셔야할 것 같습니다. 물론 공학부 졸업하면 이런 산업군 말고도 갈 곳은 많으니 너무 걱정하지는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전기전자, 컴퓨터 추천드립니다.
자세한 답변 정말 감사드립니다!!
한국 대학을 졸업하고 일본 취업을 하려면 어떤 식으로 해야하나요?
한국 대학 -> 일본 취업은 제가 밟아온 루트도 아니고, 주변에 많이 없어서 사실 크게 도움이 될만한 정보는 드리지 못할 것 같습니다. 저보다는 윗 댓글 다신 분들이 더 잘 알고계실지도 모르겠네요.
주변에 보니까 요즘에는 일본 취업 준비해주는 학원도 있는 것 같더군요. 얼마나 경쟁력있는 기업에 취업이 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질문자분의 학과에 따라, 학벌의 경쟁력에 따라, 가고 싶으신 기업의 업종과 티어에 따라서도 많이 달라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은 듭니다. 취업하는 루트가 워낙 제각각이고, 가능성 100%는 존재하지 않으니 질문자분의 상황을 먼저 잘 살피셔서 가장 유리한 방향으로 나아가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멋지십니다
감사합니다.
eju 준비하셨나요??
네 EJU 쳐서 갔습니다.
한국대학 전기전자나 화학쪽 졸업하고 일본에서 취업하고 싶으면 대학원이 가장 좋은 방법일까요? 교환학생은 당연히 갈 생각입니당
사람마다 의견은 제각각일 것 같지만 개인적으로는 가장 좋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전기전자나 화학쪽 전공자 중에 그러시는 분들이 매우 많고요, 제 연구실 출신을 포함해서 주변에도 꽤 많습니다. 이공계 석사 학위 취득자만큼 일본에서 취업이 스무스하게 경우도 잘 없을거예요. GPA가 좋으시다면 국비장학금 제도도 적극적으로 활용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혹시 늦었지만 하나만 더 질문해도 될까요? 일본내에서 취업에 있어서 모두 석사졸로 봤을때 컴공,전전,화학(자연대) 중에서 뭐가 가장 좋나요? 컴공은 하청 기업으로 갈 확률이 높다고 해서 전전이나 어차피 석사 따는거 화학도 괜찮다고 보고는 있는데...알려주실 수 있으시다면 감사하겠습니다
답변이 늦어져서 죄송합니다.
가장 좋다는 표현 상당히 애매하네요. 사실 사회생활 할 때쯤 되면 나름대로 좋은 직장의 가치관이라는게 사람마다 달라져서, 제가 질문자님한테 무엇이좋다고 말씀드리기가 조금 어려울 것 같습니다.
다만 일본 석사졸 기준으로 말씀드리자면 개인적으로는 컴공=전전 > 화학(자연대) 정도로 추천드립니다. 국내외에서 취업 난이도나 채용 풀의 사이즈가 다르거든요.
아마 윗 댓글인가 본문인가에서 한번 쓴 적이 있는 것 같은데, 공학부랑 이학부(자연대)는 추천권에서 어마어마한 차이를 보입니다. 공대와 그 외라고 표현하는게 더 적절할지도 모르겠네요. 외국인 입장에서 추천권을 받아 대기업 최종면접까지 직진한다는 것은 정말 엄청난 기회입니다. 개인적으로도 이학부 학생을 위한 추천권 수가 압도적으로 적다고 느꼈습니다.
컴공이 하청 기업으로 간다고 말씀하셨는데, 하청이라는 것도 어떤 것인지 궁금합니다. 국내의 삼성sds나 lg cns와 같은 si업계를 말하는 것인지, 아니면 정말 소위 말하는 '하청 업체'를 말하는 것인지 궁금하네요. 적어도 제 주위에서는 하청업체라고 불리는 곳에 취직한 사람은 단 한명도 없습니다. 확실히 이 말은 해드릴 수 있는데, 정상적으로 수업 듣고 자기 좋아하는것 정도 한두개 해본 구제대 또는 소케이 이상 졸업생중에 대기업 (안가는 사람은 있어도) 못가는 사람 정말 단 한명도 없었습니다.
항간에 보니까 문과는 정말 힘들다, 한국인을 굳이 쓸 이유가 없으니 안뽑는다 이런 말을 하는데, 그게 무슨말인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전부다 일본인들도 가고싶어하는 대기업 종합직, 은행, 외자계 같은 곳 잘만 갔어요. 스펙만 좀 좋으면 잘 가는 것 같습니다 (일본인들이 좋아하는 스펙이어야 합니다). 당연히 좋은 직장이야 다들 가고싶어하니 공짜마냥 쉽게 입사할 수야 없겠죠. 다들 취업 준비하느라 바쁘고 시험도 많이 치고 스펙도 쌓고 합니다. 하지만 제가 일본 대학을 준비했을 시절부터 지금까지 알게된 수많은 사람들 중에 컴공을 해서 하청을 간다거나 문과 쪽을 가서 기왕이면 일본인을 쓰는게 좋다는 이유로 대기업을 못가는 사람은 못봤습니다.
쪽지로 가끔씩 질문드려도 될까요 ㅠㅠ
한동안 접속을 안해서 못읽었네요.. 제가 접속했을 때 쪽지 와있으면 답변해드리겠습니다
뒤늦게 질문해서 죄송합니다만 한국에서 컴공과를 나오고 바로 일본으로 취업이 가능할지 혹은 한국에서 컴공학사, 이후 바로 일본에서 석사 취득 후 취업이 가능할지 궁금합니다
글쎄요.. 일본인과 똑같은 방향으로 취준을 한다면 가능이야 하지 않을까요? 일본에 있는 제 주변 친구들에게 물어본 결과 한국에서 학부를 끝내고 바로 일본의 대기업으로 취직하는게 아주 흔한 케이스는 아닌 것 같습니다.
일본에서 석사를 취득한다면야 당연히 취업이 가능할겁니다. 기업에서도 정보공학 관련 석사 졸업생들을 많이 찾고, 상위권 대학은 대부분 석사까지는 마치기 때문에 취준생들의 "주류"에 합류하기도 쉽죠. 대부분 그런 방식으로 일본에 자리를 잡아요.
한국에서 컴공학부졸하고 석사를 일본 대학원에서 따서 일본에서 대기업가기는 힘들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