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말 끝나고 오랜만에 열심히 산 후기
제목 다 쓰고 보니까 어그로 같네요 지송;;;
유현주T 파워스터디 3기 후기입니다
졸리니까 일단 올리고 검토는 내일 하겠음
기말고사가 끝나고 정신없이 비교과를 챙기면서 시간을 보냈다.(수시러의 눈물....) 사실 마음먹으면 중간중간 활용 가능한 시간이 꽤 많았지만 '기말 끝났으니까'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이 시간들을 그냥 흘려보냈던 것 같다. 낮과 밤도 어느새 바뀌어 있었다. 그러던 중 오랜만에 들어온 오르비에서 파워스터디 모집 글을 보게 되었고 '와 이건 해야 한다' 싶은 마음에 바로 지원했다.
파워스터디 시작날. 열심히 파이워치 설명을 읽어보면서 시작 부분 질문(최대 순공 시간 등)에 답하는 동안, 그동안 흘려보낸 시간들이 아까워서 미칠 것 같았다. 자괴감이 밀려왔고, 그동안 왜 플래너를 열심히 안 썼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1월이 되기 전에 스스로를 바꾸고 싶었다.
야심차게 마음먹은 첫날. 몇 주만에 쉬는시간까지 꽉꽉 채워서 공부하고 있었는데, 점심에 갑자기 장염이 찾아왔다. 어쩔 수 없이 하루종일 쉬어야 했다. 첫날부터 이렇게 흐지부지 보내야 한다는 사실에 너무 속상했다. 체력 관리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꼈던 것 같다. 둘째 날과 셋째 날도 열심히 하지는 못했다. 장염이 끝나니 감기 몸살이 찾아왔기 때문이다(연약한 몸뚱아리;;;;). 다음 주 계획에는 꼭 운동을 넣고야 말겠다는 다짐을 했다.
넷째 날부터 제대로 공부할 수 있었으나, 이미 파워스터디에 적응한 순위권 친구들을 따라잡기는 힘들었다. 컨설팅은 물 건너갔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이왕 시작했으니 이대로 끝낼 수는 없었기에 완주를 새로운 목표로 설정했다. 하다 보니 공부 시간이 점점 늘어났고, 플래너를 사용하는 나만의 방법이 서서히 잡혀가는 기분이 들었다. 생각보다 더 뿌듯했고 왜 진작에 이러지 않았나 하는 자괴감이 들기도 했다.
사실 나는 그동안 플래너를 잘못 쓰고 있었다. 그냥 공부를 기록하는 용도로만 써 왔기에 쓸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고 공부 자극도 당연히 받을 수 없었다. 그런데 파워스터디를 하면서 이 생각이 바뀌었다. 플래너를 쓰는 것은, 계획을 세운 '과거의 나'가 플래너라는 매개체를 통해 '현재의 나'를 채찍질할 목적으로 쓰는 것이라는 사실을 이제야 깨달았다. 이 내용은 중간 소감에도 비슷하게 쓴 거 같긴 하지만, 이제 플래너를 제대로 사용하는 방법을 배웠으니 파워스터디가 끝나고도 플래너 작성은 하루도 안 빼먹고 제대로 할 것이다.
플래너 말고도 파워스터디에서 좋았던 것은 다른 친구들의 공부 현황을 볼 수 있다는 것이었다. 나는 주변 친구들이 공부하는 것을 보고, 그들을 이겨야 한다는 강박에서 공부 의지의 99%가 나오는 편이다. 이는 바꿔 말하면 비대면인 현 상황에서는 공부 의지가 웬만하면 생기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런데 파워스터디 친구들의 공부 내용과 스공팀 공시표를 보면서 내 현재 위치와 경쟁자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었고, 공부 의지가 다시 생기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1위 친구는 플래너를 봤더니 하루에 2시간, 3시간만 자면서 20시간을 넘게 공부하기도 하더라. 이 모습을 보면서 나 자신을 반성하고 그 친구처럼 독하게 공부해야겠다고 다시금 다짐했다.(그렇다고 수면 시간을 따라하겠다는 건 아니지만..) 이렇게 나에게 새로운 '독기'를 안겨줬다는 점에서 파워스터디에 감사하다.
이제 현주쌤의 현강을 들으면서 스위치 학습피티를 받을 텐데, 이번에는 체력 관리를 철저히 하고 낭비하는 시간도 없애서 꼭 스공팀 공시표 1위를 해보고 싶다.
P.S. 나레기야...수면 시간 좀 고정하자...매번 불규칙적으로 자니까 패턴이 망가진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아쉽네
-
자퇴완 0
솔직히 아쉽긴하다 서울대 마크가 주는 힘이 세다는걸 다시 한번 느낌
-
오늘 여행 떠날 여붕이?
-
평백임 머임 2
평균백분위?
-
으흐흐
-
한국외대 합격생을 위한 노크선배 꿀팁 [외대25] [글캠 주변 맛집] 0
대학커뮤니티 노크에서 선발한 한국외대 선배가 오르비에 있는 예비 한국외대학생,...
-
흠흠
-
충북대 축산 vs 영남대 신소재공학
-
조퇴하련다 3
코막혀서 죽겟네 오르비언분들은 감기 조심하세요
-
겹경사 2
덕분에 서울살이 생활비까지 굳었네요
-
작년에 너무 욕한다고 누가 메인글 올려서인지 나중에 욕줄여서 나도 강의 그만들음
-
힘들어 0
오늘 하루종일 수학만했는데 울렁거려서 40분남기고 자습조퇴
-
나 예비 6번인데
-
죽어가는 중 0
-
냥컴,융전 근데 기공가서 상관없긴함
-
현역 재수 두 번 다 미적사탐 현역 32143 재수 42121 작년 국어 때...
-
성대 기공
-
이거 맞는거임? 0
오지훈 기출분석까지 강의 다 듣는게 좋다그래서 듣는데 너무 긴데 딱히 새로운 내용도 별로 없고
-
대학 자체 프로그램에 제적생(자퇴 제적)이라고 뜨는데 그러면 추가로 뭐...
-
본인방금 0
외분 개념 잘못알아서 엔제 벅벅하는데 답 안나와서 오잉하고있었음...
-
국어 지문분석 칼럼들 써보려 하는데 지문 추천 받습니다. 리트 미트 디트 평가원...
-
짠돌이가 되네 ㅋㅋㅋ 자린고비… 돈 없을 때 오히려 더 쓴 듯 ㅋㅋ
-
의외로국어높1이 4
병신임 수학망하면아무의미없음
-
서성한라인까지는 나머지 망해도 수학 높1면 서성한은 감
-
방인혁T 강의만 들어도 만점 가능하려나 그냥 독학했었는데 도저히 만점이 안 나와서...
-
다 클럽벤당하고 수진이 같은 애들만 여왕벌하려 가는거아니냐 이쁜애 보신분
-
상담예약잡힌날
-
혼자가 아니었어
-
제일 허벌
-
아주대 신소재 예비 10~13번대인 사람입니다. 정시로 23명 뽑는곳인데, 가능성이...
-
화학도 많이 필요한 학과인가요?
-
ㅃㅇ
-
내가 미안해
-
수험생이면 5
오르비 그만하고 책피자
-
너에게 주고 싶었는데 최후야 창가의 꽃병에는 너를 꽂아둘 테니까 제발 알아줘 차라리...
-
순풍순풍 0
순풍산부인과
-
근데게을러서무리인데
-
아침 저녁공부는 그냥 쌩으로 해도 잘되는데 꼭 점심먹고 하는 오후공부는...
-
ㅈㄴ 예쁘다
-
난서울대를갈텐데
-
그래서 앉앗음
-
엉엉
-
반수고 재수고 5수고 다 사문 하나씩은 끼는 걸보니.. 1년만 일찍 태어날걸
-
근데 궁금한 게 4
시대기숙 특별서류로 전액장학 받아서 다니면 월 얼마정도 드나요? (전액이면 또 뭘로...
-
바로 너❤️
-
저녁은 2
케엪시 치밥
-
전액장학으로 평단가 낮추면 손해좀 덜어낼 수 있는건가
-
학교 다니기 시작하면 시간이 없을 것 같아서 생활비= 용돈 과외+ 컨텐츠 팀 200...
첫번째 댓글의 주인공이 되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