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정시러인데 수능 때 생각나네요
저는 여름방학부터 수능때까지가 진짜 암울했었어요. 특히 이때쯤에도 스트레스가 장난아니었죠
그때 그러지말걸 공부열심히할껄 후회도 많이 했지만 그만큼 공부는 되지않아서 속상했었죠
9월 모평기점으로 사설이랑 10월모평은 제 기대치에 훨씬 못미쳤구요
1학기 까지만해도 성적이 계속 오르고있었고 자신없던 수학도 99퍼를 찍을정도로 수직 상승했었는데
여름방학때 뜻에도 없던 고대 학추 자소서를 쓰면서 공부리듬도 다깨지고 물수능으로 수학성적도 거의 무용지물이 되버렸었죠
그때는 참 힘들었는데 지금생각해보니까 다시 돌아가고 싶기도 하네요......
저는 스트레스 받아도 겉으로는 괜찮은척 하고 표출을 잘 못하고 남한테도 싫은소리 잘 못하고 혼자 끙끙대는 편이거든요
그런데 엄마께서는 그게 눈에 보이셨는지
수능치기 전에 하신 말씀이 있어요
운칠기삼이라고
실력도 중요하지만 운이나 그때 상황이 7할이고 중요한거니까
생각보다 수능 못치더라도 너무 자기 자신을 원망하거나 스트레스 받을 필요 없다구요
입시에서 자기랑 성적비슷하거나 더 못했던친구가 좋은 대학가거나 그런상황 분명히 생길수 있어요
저같은 경우도 1,2학년때 계속 어려운 모의만 치다가 3학년때 유례없는 물모의와 물수능으로 좌절도많이하고 원망도 많이했었고
별로 공부 못하던 친구가 수능 갑자기 잘치는 경우도 봤었고
1,2학년때는 내신이랑 수시쪽에 치중하다가 3학년되서 정시성적이 좀 오른케이스인데
수능도 기대이하인데 준비했던 수시는 다 떨구고 부모님께 너무 죄송스러웠던 기억도있어요
원하던 대학보다 한단계 낮춰서 오는 바람에 스트레스도 심했었는데
대학교 와서는 좋은 사람들 많이 만난거같고 만족하고 잘다니고 있어요.
그리고 혹시 재수생이거나 현역인데 재수를하게된다고해도 너무 좌절하지마시구요.....
재수해서 들어온 친구들 보면 재수때가 제일 생각 많이나고 좋은 경험이었다고 많이들이야기해요
반수생도 생각보다 엄청많고 삼수 삼반수도 은근히 많습니다
아마 서울상위권 대학쪽에 보면 재수생들이 정말 수두룩할꺼에요ㅋㅋ 저희과도 거의 반가까이 되구요
일이년 뒤쳐진다고 뭐 어떻게 되는거아닙니다
전혀 위화감없이 반말쓰고 친구로 잘지내고있어요 ㅋ
수능치고 바로 군대갔다와서 재수하신 분도있는데 그런분들도 친구로 잘지냅니다
대학교 발표 수업에서도 자기소개할때 재수하면서 철들었다고 말하시는분 정말 많구요
저같은 경우는 재수는 무조건 싫다고 땡깡부리면서 오르비에 쓸데없는 질문질도 많이하고 원서질을 살짝 소심하게 했는데
지금 와서는 왜그랬나 싶기도하네요 ㅋㅋㅋㅋ
아직 저도 1학년밖에 안됬고 조언해주기엔 경험도 많이 부족해요ㅋㅋㅋ
그냥 수능다가오고 날도 많이 추워지고 고 3때 생각 많이 나서 써봤어요
수험생분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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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대생이시네요. 대학로생활은 재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