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쏠 공대 남친 이야기 후일담 -_-;;
전편 : http://orbi.kr/0002937115
위 이야기에 이어 씁니다.
정말 헤어지고 나서 연락 한 번 없기에, 아예 좋아한 것도 아니었다고 생각했어요
많이 괴롭더라구요
그런데 헤어진지 50일 된 시점에 갑자기 전화가 왔어요
잘 지냈냐는 둥 시덥잖은 얘기만 하다가
할 얘기가 있는데 얼굴 볼 수 있냐고 하더라구요
혹시나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라도 들을 수 있을까 하는 기대감에 그러겠다고 했어요
월요일 저녁에 만나자고만 했는데 정확한 시간과 장소 이야기가 없어서
제가 아는 걔라면 분명히 이대로 넘어갈 리가 없는데
왠지 불안하다 불안하다 하면서 당일에 다른 친구랑 먼저 만나서 시간 보내고 있었죠
오후 6시 15분에 문자가 오더라구요 무슨 일이 생겨서 오늘 못 만나겠다고 ㅋㅋㅋ
이번에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당일에 약속을 깨는 센스!! 아옼....ㅋㅋㅋ
그 애는 문자 말미에 '오늘은 못 만나 다음에 보자' 라고 했지만
다음은 없을 거예요. 느끼고 있으니까.
남자는 고쳐 쓰는 게 아니라는 누군가의 말이 참 와닿더라구요.
애초에 연락 한 번 했다고 조금이라도 반성했을까 기대했던 제가 등신이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ㅎ_ㅎ;;
이젠 뭐 쟤가 저를 좋아했든 어쩌든간에 그냥....
왜 살까.. 불쌍하다 참.... 그런 느낌이 들던데...^.ㅜ
후일담이라고 쓰긴 썼는데 너무 짧네요.
지난번에 진지하게 리플 달아주셨던 분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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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당시에는 큰 것 같지만 지나고 보면 인생에 있어서 아무것도 아니잖아요 ㅎㅎ
다시 읽어봐도 참으로 어이가 없는.... 느낌상 나중에 또 전화 오겠네요 맛집도 다니시고 취미도 즐기고 마지막 물놀이도 즐기며 잊어버리세요~~! 빠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