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해서 연대대비 자작 인문 논술 문제 만들어봄
(가)
제임스 : 예를 들어 ‘멘붕‘이란 단어를 쓰잖아요・・・・・・
올리비아 : (말을 끊으며) 잠깐, ‘멘붕’ 이 무슨 표현이죠?
제임스 : 하하, 아직도 모르십니까? ‘멘붕’ 이란 멘탈 붕괴, 즉 정신적 충격을 뜻합니다.
올리비아 : (미소를 띄며) 몇몇 시청자분들께서도 웃으시는 걸 보니 저만 몰랐던 건 아닌 것 같군요. 그럼 계속 말씀해 주시죠.
제임스 : 좌우지간 그런 단어를 쓴다는 거 자체는 이미 그런 의식 세계가 스스로 파괴된다는 얘기에요. 언어라는 게 그렇게 사람의 의식 세계를 지배하는 겁니다. 막말로, 올리비아. 생각해보세요. 당신은 아까까지만 해도 ‘멘붕’ 에 대해서 몰랐죠. 아닌가요? 그런데, 이제 ‘멘붕’ 의 뜻을 알게 되었어요. 이제 당신은 앞으로 어떠한 충격이 와도, 어떠한 패닉 상태가 와도 무조건 멘붕이라는 상태에 놓여있다고 인식하게 될 겁니다. 저는 그런 의미에서 당신의 뇌 속에 하나의 아름다운, 하지만 소름끼칠 수 있는 건축물을 세운 셈이죠.
올리비아 : 그거 참 무서운 이야기군요.
제임스 : 그렇기 때문에 대중매체에서 나오는 언어가 매우 중요한 것입니다. 대중들은 그렇게 똑똑하지 않아요. TV나 휴대폰에서 나오는 말에 대해 그리 경각심있게 바라보지 않는 다는 겁니다. 최근 모 OOO 프로그램에서는 상대방을 비하하는 듯한 비속어나 국어사전에 등재되지 않은 비표준어가 대놓고 등장하더군요. 사실 저는 놀랐습니다. 충격을 받았죠. 하지만, 주위 사람들은 오히려 깔깔대며 웃으며 아무렇지 않아 하더라구요. 그 자체도 이미 그러한 표현과 그러한 단어에 익숙해진 나머지 그들의 뇌 한 부분, 단어를 입력하면 자명종처럼 딸깍하고 나오는 그 부분이 마비된 거에요. 그들은 이제 올리비아 당신처럼 ‘멘붕’의 상황을 겪을 수 밖에 없고, 또 겪어야만 하는 비참한 말기병 환자가 된 것이지요.
올리비아 : 그런가요? 하지만 대중매체를 규제하는 것은 굉장히 위험할 수 있을텐데요.
제임스 : 맞아요. 대중매체란 사실 그렇게 나쁜 영향만 주는 건 아니거든요. 정치, 사회, 문화, 경제 등에 대해 새로운 눈을 달아주게 만들죠. 그것은 그것 자체로 정말 좋아요. 그러면 도대체 무엇이 문제냐? 대중매체는 그저 다양한 식단을 제공하고 있을 뿐이에요. 옳지 못한 방송을 할 때도, 교육적인 방송을 할 때도 있죠. 그러나, 그것들 중 자신에게 적합한 정보만 수용할 수 있는 능력은 여기 계신 시청자분들이 되는 거에요. 자발적으로, 그리고 주체적으로 정보를 습득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죠. 여러분들은 TV를 바보 상자로 부르고 있어요. 그런데, 과연 TV가 바보 상자일까요? 아니에요. 아니랍니다. TV는 자동차, 냉장고, 비행기에 버금가는 발전의 산물이에요. 하지만, 여러분들이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따라 다르죠. 여러분들이 어떻게 TV의 목소리를 받아들이냐, 그것이 핵심임을 알아주시면 좋겠습니다.
(나)
‘For the people, for the homeland!’ This slogan was exclaimed by an anti-Yugoslav separatist movement organization based on fascism and Nazism during World War II. The organization, Ustasia, was a Croatian organization, a notorious organization that massacred about 500,000 Serbs during World War II. It was a Slavic but recognized German, and mass-killed the same Slavic Serbs. But would you believe that most Croatians have shown strong affirmations about these anti-human crimes? Is these people brutal psychopaths? They were ordinary housewives, ordinary patriarchs, ordinary old men. If so were they possessed by witches with great powers? Nor was they. They simply uncritically identified themselves and their ideas through the voice of the government. In the end, they simply mistake themselves for “self” following the state’s orders and state policies, without having the power to think independently. What did you mention earlier? ‘For the people, for the homeland!’ was a more frightening magic than the witch's spell. But more serious is the consciousness of the foolish who are already possessed by this magic and mistaken for themselves as normal, intellectuals. They are just machines that are sold to the militarism of the state and automatically spit out such a gritty relief.
(다)
'꿈'속에서 자신이 원하는 '표상'을 찾는다. 원하는 '표상'을 찾은 자는 그것을 언어로 표현한다. 그런데 이 표상은 뱀 몇 마리가 둥글게 꼬리를 물고 순환하는 이미지였다. 그 사람은 이 이미지를 물리학에 적용시켰다. 이처럼 언어는 생각을 좀 더 분명하게 만들어 준다. 즉, 분명하지 않고 모호한 표상이나 이미지(image)를 좀 더 구체적으로 현실화 시켜주는 것이다.
가까운 예를 더 찾아보자면, 우리는 어느 특정한 사람의 얼굴은 기억하는데, 이름을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우리의 뇌는 특정한 사람의 '얼굴'의 이미지는 기억하지만, 그 '이름'의 단어는 기억하지 못하는 것이다. 즉 그 '얼굴'의 이미지는 '단어'를 이야기함으로 인하여 한층 구체화되어 지는 것이다. 또, 그 '언어'가 우리가 생각하는 '표상'이나 '이미지'의 뜻을 한 층 더 굳혀준다. 즉, 확실히 인식이 가능하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제기'라는 단어가 있다고 가정할 때, 그 단어를 모르는 어떤 외국인이 있다고 가정할 때, 분명 그 외국인은 '제기'를 플라스틱기계라고 생각할 수도 있고, 비닐을 붙인 플라스틱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앞의 그 여러 생각이 '제기'라는 말로 명명되어지고 붙여질 때, 그 외국인은 '제기'에 대한 정확한 개념을 가지게 된다. 즉, 밖의 세계의 추상적인 물질이 나의 것으로 자리잡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조금 더 확장시켜 생각해보자. 우리나라 경우의 예를 들어보면 '청소부'라는 말 대신에 '환경미화원', '보험아줌마'라는 말 대신에는 '생활설계사'등으로 '단어'가 생각이나 정의적 뜻을 바꾸는 경우를 우리는 가까운 곳에서 찾을 수 있다. 물론 '청소부'라는 단어가 '환경미화원'으로 바뀐다고 해서 그 '직업'이 바뀌는 것은 아니지만, '환경미화원'이라는 정의적 뜻은 한결 더 친근하고 '청소부'와는 다른 '환경미화원'이라고 말을 만들어 낸 사람의 의도대로 사람의 생각이 바뀌는 것은 사실이다. 광고도 그 한 예가 될 수 있겠다. 광고는 시각적 혹은 음성적 체계를 이용하여 소비자의 구매욕구를 자극시키고 소비를 촉진하는 한 방법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다. 그러므로, 꼭 TV광고가 아니더라도 우리는 라디오 광고에서 그 예를 볼 수 있다. '잘 터지는 휴대폰' 이라던지 '깨끗하고 맛있는 마요네즈' 와 같은 광고를 소비자들이 듣게되면 '잘 터지는' 이라던지 '깨끗하고 맛있는' 이라는 개념이 생각에 적용되어져서 그 브랜드의 상품을 구매하기 마련이다. 이렇게 '말'은 '생각'에 지대한 영향을 주고 있다.
(라)
<사례 1>
<사례 2>
A기업은 근로시간 단축 시행시기를 한 달여 앞두고 임원 운전기사들을 해고했다. 임원들은 근로기준법상 근로시간의 적용대상이 아니지만, 수행하는 기사들은 근로시간을 52시간으로 제한해야 한다고 판단한 때문이다. 기사를 추가로 고용할 여력도 없었다.
주 최대 52시간 근로시대가 뿌리깊이 자리잡은 현재, 산업현장의 혼란은 아직까지도 가시지 않았다. 국회에서 근로시간 단축 내용을 담은 근로기준법 개정안이 통과된 지 8개월이 지났지만 개별 기업이 어떻게 근로시간 단축에 대응할 수 있는지에 관한 가이드라인은 전무했다. 작년 중순 나온 고용노동부의 가이드라인도 모호한 대목이 많아 기업의 고민은 줄지 않았다. 근무시간이 비교적 규칙적인 생산직의 경우에는 교대제 개편 등으로 주 52시간 근로를 적용하는 게 비교적 쉽다. 문제는 모든 사무직에도 똑같은 근로시간 규제를 적용하면서 생긴다. 기업별로, 담당업무별로 상황이 다르지만 개별 사례에 대한 구체적 안내는 전혀 없다. 예컨대 대외활동부서는 출장 등 외근시 근로시간을 산정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정확한 해답이 없다. 그럼에도, 고용노동부는 주 52시간 근로제가 21세기 소득분배주도성장에 걸맞는 대한민국의 경제 모토와 더불어 구국의 발전에 적합한 제도라는 의견을 꺾지 않고 있다.
김 모 씨(취업준비생) : 취업은 여전히 안 되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합니다.
홍 모 씨(대기업 임원) : 주 52시간제로 인해 가족들과의 시간이 늘어난 건 매우 좋습니다.
<문제 1> 제시문 (가), (나), (다)를 비교 및 분석하시오. (1,000자 안팎, 65점)
<문제 2> (라)의 <사례1> 과 <사례2>가 동시에 공존이 가능한 이유를 분석하고 추론하시오. (600자 안팎, 35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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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던 이과는 지나갑니당
심심하면 못할게 없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