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이다다아아 [499368] · MS 2014 · 쪽지

2019-01-20 01:31:05
조회수 25,898

솔직하고 주관적인 한양대 정책학과 이야기

게시글 주소: https://kyu7002.orbi.kr/00020895386

안녕하세요


오르비는 진짜 수험생시절 이후로 처음 들어오는 것 같네요


각설하고 제가 이런글을 쓰게 된 이후는 우연찮게? 정책학과를 검색해봤더니 


너네 학교가 좋네 우리 학교가 더 좋네 싸우고 있는 글을 보게되어서 입니다 ㅋㅋㅋ


일단 저는 정책학과 거의 초창기에 입학을 했고 졸업한 학생입니다.(화석을 넘어 거의 미토콘드리아 수준이죠...)


이 글은 제가 보고 듣고 느낀 정책학과에 대해 쓰는 글입니다. 주관적이지만 솔직하게 쓰려고 노력했습니다.


타 학교 타 학과와 비교하지 않겠습니다


이유는 어딜 가든 자기가 잘해야되는거지 학교 학과 네임밸류를 믿고 공부를 안한다?


망하는 겁니다


1. 정책학과란?


PPEL 어쩌구 다이아 어쩌구 (비하 아닙니다...)


솔직히 이런 말들은 학생들에게 와닿지가 않습니다. 전공 소개를 나가도 PPEL 말할 때 마다 좀 그래요.. ㅋㅋㅋ


간단히 요악하자면

1. 학교에서 장학금 주는 특성화 학과

2. 고시, 로스쿨에 특화되어있는 학과

3. 이것저것 많이 배우지만 깊이는 부족할 수 있는 학과

4. 애들이 공부를 너무나도 열심히 하는 학과

   (제 친구중에 4점 초반대 학점을 가진 친구가 2학년과 수업을 들었더니 B+이 나왔...)


2. 고시, 로스쿨


왜 학생들이 고시, 로스쿨을 많이 준비할까요?


그 이유는 주변환경 때문입니다. 학과 설립 이후 제 주변에 대부분이 고시 로스쿨을 준비했습니다.


그러다보니 고시, 로스쿨을 한번쯤 생각해보게 됩니다. 교수님들도 많이 권유하시고요.


거진 대부분의 학생들이 한번 쯤 고시와 로스쿨에 대해서 고민하게 됩니다.


그럼 아웃풋은 잘 나오느냐?


잘 나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1. 많이 준비하고 2. 미친듯이 공부합니다


저는 고시는 해봤고 로스쿨은 안해봤습니다.


고시 같은 경우는 1차붙고 2차 시험장에 안갔는데요. 그 이유는 6개월 공부기간에 8kg이 빠져버려서...


로스쿨은 친한 친구 한명이 공부하는 것을 보고, 아... 나는 저정도까지 공부할 자신이 없다 라고 생각해서 도전조차 안했습니다.


고시 : 최소 2년 잡고 공부시작 (하루 공부시간 밥 먹는 시간 뺴고 다)


로스쿨 : 1학년 ~ 로스쿨 졸업하는 날까지 고시급(물론 이 정도로 하면 sky로스쿨 가고 8대로펌갑니다 ㅎㅎ)


고시는 솔직히 학교 네임밸류 보다는 자신의 노력입니다.


물론 한양대가 고시반, 기숙사 제공, 강의 제공 같은 혜택은 정말 많습니다. 이런 부분에서 도움을 받겠죠


또한 선배들이 직접 모의면접을 봐주는 혜택이 있습니다.


로스쿨은 솔직히 주관적으로 1. 출신학교(자교 쿼터제...) 2. 학점 3. 기타 인 것 같습니다


한양대 경영 -> sky 로스쿨 / 연고대 경영 -> sky로스쿨 


당연히 후자가 쉽습니다.


하지만 한양대에서도 공부를 열심히 했다면 sky로스쿨 잘만 가덥니다.


또한 정책학과에서 법학수업들을 강의하기 때문에 로스쿨 가서도 공부하기가 수월한 점도 있습니다.


결론

1. 고시나 로스쿨이나 빡세다

2. 정책학과 수업이 도움이 되긴한다. 한번쯤은 들어봤으니까(법학이나 고시나)

3. 근데 자기가 공부안하면 다 필요없음

4. 제발 타 학교 타 학과랑 아웃풋 비교안했으면 한다. 그 분들 진짜 목숨걸고 공부하신 분들이다.


3. 취업


상경계가 아니네 이공계가 아니네 그래서 취업이 안될거네


맞는 말입니다.


근데 요즘 취업시장이라는게 상경계 인문계 따지지 않습니다


능력주위입니다. 한마디로 인문계인데 상경계지식이 풍부하면 뽑고, 인문계인데 이공계 복수전공하고 지식이 많다?


그러면 이공계 직무로도 뽑혀갑니다.


물론 재무같은 특정 직종은 상경계 우대합니다. 워낙 전문지식이라서요


저도 취업학원 같은 곳에서 컨설팅 받아봤지만 정책학과가 취업이 안되는 학과가 아닙니다. 오히려 이상하게 잘된다고 말하시죠 ㅋㅋ


1. 공기업


고시하던 분들이나 학교 수업 충실히 들으신 분들이 도전합니다.


경제학 시험을 주로 보시죠 (금융 공기업 - 한은, 신보, 기보, 산은 등등)


아무래도 사기업보다는 정책학과 학생들이 준비하기에 수월합니다


많이들 가고요


2. 사기업


여기는 이제 자기와의 싸움입니다.


공기업, 공무원 처럼 시험이 없죠? 대외활동 직무능력 다 자기가 알아서 키워야 하는 겁니다


학교 네임밸류 영향력은 있습니다. 하지만 취업동기나 다른 회사를 봐도 학교보다는 직무능력입니다.


마케팅직무이면 마케팅 공모전 많이 수상하고 인턴경험 많은 애가 뽑힙니다. 


영업직무이면 활발하고 영업관련 아르바이트, 활동 많이 한 애가 뽑히고요


고시, 로스쿨 준비안하신 정책학과 학우들이 도전하십니다.


결론

1. 취업은 직무능력이다

2. 정책학과는 공기업을 많이 도전한다

3. 그렇다고 사기업이 안되는건 아니다 

4. 왜냐고? 남들 고시, 로스쿨 공부하는 거 보면 취업준비도 설렁설렁 못한다


4. 마무리


저도 1학년 떄 그랬습니다.


아 조금만 더 공부했으면 연고대 갔을텐데


어떻게든 고3분들한테 정책학과 위상을 높일 수는 없을까? 왜 저 학교가 우리 학교를 무시해?


학교다니다 보니 다 부질없습니다...


여러분들이 보는 사회와 3,4 학년 그리고 사회에 나가계신 분들이 보시는 사회는 다르기 때문입니다.


물론 sky학벌있으면 더 좋습니다. 어디가서 무시 안당하죠 


그런데 결국 자기 하기 나름입니다.


sky가서 공부안하면 취업안되고 고시 떨어지고 로스쿨 못가는 겁니다


한양대도 똑같고 어디 학교나 똑같습니다.


성공하시는 학생들은 오히려 그 시간에 공부나 다른 활동을 하지 타 학교 학생들과 자신을 비교하지 않습니다.


건동홍가서 삼성, 하이닉스 가시는 분도 봤고 국숭세단 가서 sk가시는 분도 봤습니다.


자신이 재수, 편입해서 다른 학교 갈 수가 없다면 지금 다니는 학교에서 최선을 다하세요.


어느 순간 자신이 원하던 학교 학생들과 같이 공부하고 일하고 있을 겁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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